<프로야구> '3안타 2타점' 하준호 "팀 분위기 작년과 완전히 다르다"
5일 홈 개막전 톱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
2016-04-05 22:31:57최종 업데이트 : 2016-04-05 22:31:57 작성자 : 연합뉴스
|
<프로야구> '3안타 2타점' 하준호 "팀 분위기 작년과 완전히 다르다" 5일 홈 개막전 톱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하준호(27·케이티 위즈)가 배트를 휘두를 때마다 수원 홈팬들이 환호했다.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기습번트로 상대를 흔들며 장타가 필요할 때는 타구를 펜스 앞까지 보낸 하준호 덕에 케이티는 홈 개막전에서 완승했다. 하준호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중전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케이티는 1회 3점을 얻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삼성 내야진을 흔드는 기습 번트를 성공했다. 삼성 선발 콜린 벨레스터가 몸을 날리며 공을 잡았지만, 송구를 하지 못했다. 하준호는 "1루수가 수비 위치를 깊게 잡은 걸 확인하고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조범현)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3-1로 앞선 3회 2사 1, 2루에서는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하준호는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타구가 멀리 날아가서 나도 놀랐다"고 웃었다. 하준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1번타순에 섰고,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해결사 역할까지 해낸 톱타자 하준호의 활약에 케이티는 8-3으로 승리했다. 하준호는 지난해 5월 2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케이티로 팀을 옮겼다. 처음 1군 무대에 뛰어든 케이티는 당시까지 3승 24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하준호는 "사실 그때는 팀 분위기가 밝지 않았다. 아무래도 패배를 많이 당하다 보니 분위기가 침체해 있었다"고 떠올렸다. 올해는 다르다. 케이티는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매우 인상적인 변화다. 하준호는 "올해 팀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선배들이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와 많은 것을 알려주신다"며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하준호의 성장은 케이티가 강해진 요인으로 꼽힌다. 하준호는 4경기에서 14타수 7안타, 타율 0.500을 기록했다. 하준호는 2008년 2차 1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당시 그는 좌완 투수 유망주였다. 2009년과 2010년 1군 무대에서 총 25경기 15⅓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빠른 공을 던졌지만, 1군 주력 투수로 자리 잡지 못하고 2011년 4월 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도 받은 하준호는 2013년 고민 끝에 타자로 전향했다. 하준호는 "고민은 했지만 결정을 내리고 나서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고 했다. 좌타자 하준호는 이제 완전한 1군 전력이 됐다. 케이티와 하준호는 함께 성장하고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