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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나세요"…난방비 급등에 곳곳서 온정의 손길
봉사단체들, 난방비 지원사업 추진…개인 모금도 잇따라
2023-03-27 14:28:30최종 업데이트 : 2023-02-09 15:47:11 작성자 :   연합뉴스
남은 겨울은 어쩌나

남은 겨울은 어쩌나

"따뜻한 겨울 나세요"…난방비 급등에 곳곳서 온정의 손길
봉사단체들, 난방비 지원사업 추진…개인 모금도 잇따라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최근 난방비와 전기료 인상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봉사단체 및 개인 등이 곳곳에서 취약 계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9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경기적십자)에 따르면 경기적십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이달 중 도내 조손가정 120세대에 1천만원을 지급하는 난방비 지원사업을 할 예정이다.
현재 유관 부서 간 지원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관련 방침이 결정되는 대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기적십자 측은 난방비가 크게 올라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존에 경기적십자의 지원 대상이었던 조손가정들에 대해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봉사자들이 취약가구를 직접 방문해 방한용품을 지원하는 정기 봉사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적십자 소속 봉사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결연 가구 4천569가구를 방문해 겨울 이불을 지원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방한용품 지급 외에도 지원 대상자인 홀몸노인 및 아동들의 신체·정신 건강을 확인하고 주거환경도 살피고 있다.
경기적십자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러 여건상 지원 혜택을 충분히 못 받는 사례들이 있다"며 "이번 지원사업이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탄은행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열기구 대신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지원 대상과 적정 지급 수량을 다시 파악할 계획이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난방비가 급등하기 전에는 연탄과 전기장판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전열기구를 아예 꺼놓는 분들이 상당수"라며 "이로 인해 그동안 쓰지 않던 연탄을 다시 사용하거나, 하루 5개에서 7개로 사용 개수를 늘리는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 파악을 해 가구마다 적정량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모으는 사례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화성시민 A씨는 최근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 아동 그룹홈 지원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카페 회원들로부터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중고 장난감과 생활용품 지원 신청도 받고 있다.
그는 이달 내 모금을 마치는 대로 화성시 내 그룹홈 여러 곳에 모금액과 물품을 전달한 뒤 카페에 기부 내역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A씨는 "평소 그룹홈에 개인적으로 기부를 해왔는데 요즘 식비와 가스·전기 요금이 올라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이웃이 많은 거 같아 겨울이 가기 전 다른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부활동을 해보기로 했다"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초봄까지 이런 방식의 모금을 계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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