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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마카오 카지노 수입 5년來 최저…시진핑 반부패 직격탄
2016-01-01 18:06:44최종 업데이트 : 2016-01-01 18:06:44 작성자 :   연합뉴스
34% 급감한 33조7천200억원…2년 연속 감소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의 반(反)부패 캠페인 여파로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GICB)은 작년 카지노 수입이 2천308억4천만 파타카(약 33조7천200억 원)로 전년(3천515억2천100만 파타카)보다 34.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0년 1천883억4천300만 파타카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작년 마카오 카지노 수입 5년來 최저…시진핑 반부패 직격탄_1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2001년 마카오가 40년간 유지하던 카지노 독점 체제를 폐지하고서 외국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2014년에는 전년보다 2.6% 줄어들며 2002년 카지노 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4년 6월 이후 본격화한 카지노 수입 감소세는 작년 12월까지 19개월간 이어졌다. 작년 12월 수입은 183억4천만 파타카로 전년동기보다 21.2% 줄었다.

작년 2월에는 48.6% 급감하면서 역대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고 11월에는 164억2천500만 파타카로 201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 감소는 중국 경제 둔화와 중국 당국의 반부패 사정 작업 여파로 주고객인 중국 부유층의 도박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 간부들은 그동안 마카오 카지노의 큰손 고객 노릇을 해왔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도박 금지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자 카지노로의 발길을 끊었다.

이에 따라 작년 마카오 카지노 기업의 주가는 전년대비 최고 50%가량 하락했다.

작년 마카오 카지노 수입 5년來 최저…시진핑 반부패 직격탄_1
작년 마카오 카지노 수입 5년來 최저…시진핑 반부패 직격탄_1

전문가들은 중국과 마카오 정부가 도박 외 산업으로 경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도 마카오 카지노 수입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마카오 당국은 최근 마카오 내 전당포와 보석상의 현금 인출 서비스를 금지했으며 중국 금융결제망 업체인 중국은련(中國銀聯·유니온페이)의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자금 인출을 제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마카오 카지노 내 흡연 금지 정책과 위안화 평가절하,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중국인의 지출 축소 등도 카지노 업계에 악재로 꼽힌다.

다이와증권 제이미 수 연구원은 "마카오 정부가 도박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강조해 카지노 알선업체들에 대한 감독과 규제가 강화되는 대신 도박 외 산업을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마카오 카지노 수입이 추가로 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01 18: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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