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밥 한 끼가 가장 큰 행복
수원역에 빈곤층 위한 실내급식소 ‘정(情) 나눔터’ 운영
2014-02-12 13:32:57최종 업데이트 : 2014-02-12 13:32:5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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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노인과 빈곤층의 큰 장애물은 가난과 질병 그리고 외로움이다. 이중 가장 큰 문제는 당장 밥한 끼도 먹지도 못하는 가난이다. 특히 요즘처럼 맹추위 속에 따뜻한 밥한 끼 먹을 수 있는 것은 이분들에게 소원이자, 가장 큰 행복일 것이다. 따듯한 밥 한 끼가 가장 큰 행복_1 실내급식소 '정(情) 나눔터' 환영 노인과 빈곤층이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실내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국, 각종 반찬들로 밥한 끼 먹을 수 있는 것이 꿈일까? 꿈같은 일이 수원시에서 일어났다. 수원역 매산지구대 옆 광장에 빈곤층과 노숙자들을 위한 실내급식소인 '무한돌봄 정(情) 나눔터'가 꿈의 장소다. 지난달 28일 개소식을 갖고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정 나눔터는 경기도와 수원시의 지원 그리고 수원역, 수원 애경백화점,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부지사용 협조를, 신세계 이마트와 경기사회복지협의회가 급식시설에 필요한 후원물품을, 한벗교회와 함께하는 교회가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등 민·관이 협력해 노숙인 실내급식시설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노인과 노숙자분들에게 꿈의 장소인 정 나눔터는 106㎡(32평)규모의 실내급식소 안에는 식탁과 주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1일 300여명의 급식 가능하다. 급식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세 번이다. 새벽5시에서 7시, 아침7시30분에서 9시, 저녁6시30분부터 9시까지다. 11일 오후 6시30분 실내급식소인 정 나눔터를 찾았다. 수원역 좌측에 마련된 나눔터가 눈에 들어왔다.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나눔터 외부가 깔끔하다. 배식을 기다리는 분들이 입구에 삼삼오오 모여 있다. 대부분 자유롭게 나눔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따듯한 내부에서 의자에 앉아 배식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나눔터 내부도 깔끔하다. 배식을 하는 배식구가 있고, 우측엔 컵 살균기가 있다. 난 화분도 보인다. 의자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가 많은 인원이 가득했지만, 내부는 조용하다. 누구 하나 큰소리로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분이 없다. 나이 분포도를 보면 대부분이 연세가 많은 분들이다. 이분들은 대부분 허공을 바라보거나 바닥 바라보고 있다. 책을 펼쳐놓고 책을 보는 젊은 층도 있다. 나눔터 우측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에서 어르신 한분에게 "이곳 밥 맛있지요, 이곳에 매일 오세요?"며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잠시 말이 없다가 "암 맛있지, 춥지 않아 좋고, 급하게 먹지 않아서 좋지"며 "고맙지, 고마워"라고 짧게 말하고 나눔터로 들어갔다. 따듯한 밥 한 끼가 가장 큰 행복_2 정 나눔터에서는 영하의 강추위와 싸우며 배식을 받기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또한 선채로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 따뜻한 실내에서 편히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다. 이곳과 같은 무료급식소가 많이 생겨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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