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내 아내가 뽑은 '수원 베스트5'는?
지동시장에서 산 동지죽을 먹다
2013-12-24 01:07:29최종 업데이트 : 2013-12-24 01:07:2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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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기 어색한 다문화행사들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한국문화잔치다. 염태영 시장님께서 축사를 하고 있고, 네팔인 참가자가 한국어로 말하기 대회에 참여했다. 행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분위기를 읽다가 곧 자리를 뜬다. 다양한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다문화행사장은 내게는 매우 부산스런 느낌이다. 행사장에는 수많은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이 참여해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럼에도 함께 호흡하지 못하는 내가 조금은 불만스럽기도 했다.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아내도 딱히 참여할 공간이 없어 그냥 함께 발걸음을 옮기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2013년 외국인 아내의 수원 베스트 5 아내와 시민기자는 수원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는 수원시민이다. 나는 아내에게 느닷없는 질문을 던졌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진정으로 궁금하기도 했다. 아내에게 1년 동안 수원에 살면서 손꼽는 베스트5는 무엇인가? 그때 아내는 곰곰이 생각에 잠기며 말을 이어갔다. 1 화성, 2 광교호수공원, 3 광교산, 4 생태교통축제, 5 월드컵경기장이다. 외국인 아내의 1년 수원 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수원의 장소들이다. 외국인 아내 먼주구릉이 뽑은 수원 베스트5다. 아내와 함께 한 기록사진들이다. 윗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교산, 화성 정조대왕 동상, 월드컵 경기장, 광교 호수공원,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 2013 거리 아내는 베스트5를 꼽으며 지동시장과 팔달문, 구매탄시장 등을 포함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우리는 수원을 이야기하며 다시 걸었다. 단골 데이트 코스인 지동시장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날씨는 매우 쌀쌀하고 찬바람도 옷깃을 여미게 했다. 동지의 의미를 배우며 동지 죽을 먹었다 마침 동짓날이라서 지동시장의 동지 죽을 파는 가게들은 길게 줄을 지어 선 손님들로 붐볐다. 아내와 시민기자도 추억을 만드는 마음으로 또 아내에게 동지의 의미를 알려주고자 하여 동지 죽을 샀다. 저녁 간식으로 먹자고 했다. 지동시장을 걷다가 동지죽을 샀다. 동짓날의 의미를 새기며 아내와 함께 간식으로 먹었다. 지동시장을 관통해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동지 죽으로 상을 차려 먹으며 동지의 의미를 설명했다. 아내는 찰진 떡들을 잘 먹지 못하는데 동지 죽은 맛있게 먹었다. 다음 해에는 사먹는 동지 죽이 아니라 제대로 동지 죽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아야겠다. 우리의 전통문화, 세시풍습도 배우고 수원시민으로 수원을 품은 아내의 송년이 빛나기를 기대해본다. 수원, 다문화축제, 다문화행사, 동지, 동지죽, 수원베스트5, 화성, 외국인 아내가 본 수원, 김형효, 먼주 구릉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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