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 이제 겨우 열흘 남았다. 한해를 마감하며 지나온 일상을 생각할 충분한 시간일 수도 있다. 오늘은 폭설에 가까운 눈이 내렸다. 시민기자는 업무에 충실해서 오전에도 오후에도 눈을 열심히 치웠다. 광역도시에 가까운 도시 모습을 찾아가는 수원역 인근 모습이다. 광역도시의 골격을 갖추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최근 수원에서 경사스런 일이 지하철 개통이라면 그에 안성맞춤하게 도시미관들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생태도시의 슬로건을 걸고 시작된 행궁동과 수원의 자전거 도로들만 개선된다면 그 이름값을 하기에 충분하리란 생각이다. 아쉬운 것이 눈이 좀 내리고 나면 지동시장 인근에서 이춘택병원과 팔달문으로 이어지는 삼거리의 정체현상이 개선되었으면 한다. 어제 오후 교통흐름과 지난 몇 개월간의 교통흐름을 살펴보았을 때 미니스톱 등 수많은 편의점 시설을 이용한 자전거 이용 카드를 발급했으면 한다. 요소요소에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졌면 하는 것이다. 런던에도 수많은 자전거가 있었다. 수원에서도 고유카드나 비밀번호로 원하는 지역에서 각종 편의점 등을 이용해 일부 이용료를 지불하고 자전거로 연계해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만든다면 수원의 거리, 공간적 흐름을 볼 때 충분히 실효성 있는 교통체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린 아이들이 바른 동심을 지켜가는 느낌에 어른들의 근본이 앙들에게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밤을 밝히는 불빛, 사랑의 온도 탑 등으로 밝히는 불빛보다 저들의 모습이 더 밝아보였다. 잠시 시민기자의 바람을 정리해보았다. 연말이라 수원세무서 인근에 사랑의 온도탑을 보았다. 기부정도에 따라 사랑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인데 그 어떤 해보다도 낮은 온도인 듯해서 마음이 씁쓸했다. 연말에 둘러볼 곳이 많아지는 것은 사색하며 사는 사람들의 미덕인 듯하다. 그런데 며칠전 e수원뉴스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아름다운 미덕으로 자신의 집 앞이나 상점 앞에 눈을 치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염화칼슘을 훔쳐간 이야기는 몹쓸 이기심에 놀랍기만 했다. 그러나 우리는 결국 미덕으로 후안무치한 이야기들을 이겨가야한다는 것이 시민기자의 생각이다. 시민기자는 올 겨울 들어 몇 차례 일로 눈을 치웠다. 아파트 단지의 눈을 치우는 마음은 항상 씁쓸하다. 시민기자가 겨울을 좋아하고 눈을 참 좋아해서 그렇다. 내리는 눈을 보며 아이들이 활발하게 눈싸움을 하고 눈밭에서 뒹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 눈이 내리자마자 치워내는 것이 아파트 모습이다. 오늘은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아파트단지에 꼬마 아이들이 눈을 치우고 있었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 지상주차장을 밀대를 이용해 청소하는 다섯 아이들은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눈을 치우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고사리 손에 든 밀대를 보면서 기특한 겨울 눈체험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 아이들이 아파트단지에 사는 아이들이 잃어버린 겨울 서정을 온전히 간직하게 되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염화칼슘을 훔쳐간 어른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보는 순간 우리들의 근본이 저기 있는 것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근본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어른들이 좀 더 바른 자신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느긋하게 찬찬히 차근차근"이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렸다. 우리들의 근본을 지켜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근본, 연말, 아이들, 염화칼슘, 동심, 자전거, 수원, 생태도시 수원, 제안, 김형효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