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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행궁광장 생태교통 자전거 체험장
자전거 시민학교 "생태교통 ‘그린 시티 수원’ 우리가 앞장섭니다"
2013-10-24 11:09:22최종 업데이트 : 2013-10-24 11:09:2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2013년 9월, 수원은 참 행복했다. 바로 수원의 원도심 행궁동 일원(신풍· 장안)에서 한 달간 펼쳐진 '생태교통수원(이하, 생수축제) 2013' 페스티벌 덕분이다. 
지난해 사업 발표 후, 올 봄부터 이 일대에 공사가 시작되면서 반대시위를 하는 주민들과 찬성하는 주민들 간의 싸움은 공사기간 내내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곤 했다. 

그 어려움을 딛고 시작된 생수축제! 염태영 시장 스스로 말했던 '무모한 도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1일 첫날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많은 탐방객이 행궁광장과 생수축제 골목길을 메우며 누비는 광경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퍼져나갔다.

도심 재생을 통해 변화된 행궁동 일대을 보기위해 찾았다고 하지만 그들은 실제 이곳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는 축제를 경험하면서 행복해했다. 차별화된 축제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태교통 프로그램들이 처처에서 빛을 발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아무 곳이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예술작품으로 탄생될 정도로 잘 가꿔진 생수축제 마을은 명품공간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한 달 간 이곳을 다녀간 사람은 100만명에 이르렀다.   

돌아온 행궁광장 생태교통 자전거 체험장   _1
자전거 시민학교에서 운행하는 '자전거 버스', 참 재밌다

주민들의 값진 희생, 수원시민들의 협조, 공직자들의 살신성인 정신 덕분이다. 
그리고 또 다른, 보석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자전거 시민학교(대표 김덕훈)'팀이다. 이들의 이름은 몰라도 축제기간동안 최대의 이슈가 되었던 생태교통수단 '자전거 버스'를 운행한 곳이다. 10명이 한조가 되어 연신 페달을 밟아야 전진, 후진이 가능한데 실제로 타보면 재미가 보통이 아니라 한 달 내내 인기가도를 달렸다.

현재 그들은, 생수축제 마을 화서문로에서 '노란 자전거' 숍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실은, 그들의 활약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작년에 수원시와 제휴하여 39개 동(洞)주민자치센터를 모두 돌며 헌자전거 부품을 교체해주기도 하고, 고장 난 자전거를 무료로 고쳐주며 주민들의 편리한 생활을 도모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전거를 배우고자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행궁동에서 축제 전까지 쭉 교육시킨 썩 괜찮은 단체다.

돌아온 행궁광장 생태교통 자전거 체험장   _2
행궁광장에 들어선 '생태교통자전거 체험장'

그런데, 생태교통 그린시티를 추구하며 열린 생수축제에 참여하면서 몸은 고돼도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던 자전거 시민학교는 축제가 끝나자 주민들과 함께 이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도로에서 차들을 빼내고 마음껏 누비던 골목길에 다시 차들이 점령하기 시작한 10월1일부터다. 한 달 동안 몸에 밴 습(習)은 지나치는 오토바이 소리에도 경기가 일 정도였다.

"행복했던 9월이었는데... 상가사람들은 물론이요, 이웃주민들도 다시 9월의 축제를 회복하자고 난리예요. 복작거리는 사람들 목소리로 한 달 동안 즐거웠는데, 축제가 끝나고 차들이 들어오자 이제는 사람들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적막강산이 따로 없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 해결방법은 도로에서 다시 자동차를 빼내는 것 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
자전거 시민학교 김덕훈 대표는 축제가 끝나고 허탈한 마음이라며 한탄하더니만 넌지시 희망을 이어갔다.

"축제를 위해 이곳에 개점한 공방이나 커피숍 등 많은 가게들이 올 겨울을 어떻게 날지 벌써부터 걱정을 해요. 요즈음 조그만 불씨를 일으키듯 주민들 간 대화가 오가고 있지만 특출한 계획은 아직 도출하지 못하고 있어요. 시(市)의 입장은 전적으로 주민들 의견에 맡긴다는데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요." 

돌아온 행궁광장 생태교통 자전거 체험장   _3
생수축제 마을엔 이처럼 예쁜 작은 공원들이 많다

김 대표는 자신이 먼저 정신을 차리기로 했다. 그래야 주민들의 활기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21일부터 행궁광장에 '생태교통자전거 체험장'을 낸 이유다. 자전거 버스 등 이색자전거와 일반자전거 50여대를 갖추고 부스를 열었다. 

"축제가 끝난 후 사람들 머릿속에서 행궁동이 떠나간 것인지 월요일부터 문을 열었지만 하루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사람들이 없어요.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광장 한 바퀴를 돌아도 되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생수마을 골목길 투어내지는 생태하천 수원천을 씽씽 달려도 좋은데 문제는 이곳을 찾는 탐방객이 없다는 겁니다. 참 쓸쓸하죠."

9월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행궁광장에 부스를 차렸다는 김 대표는 이어 "마을 투어는 느리게 그리고 샅샅이 누려야 합니다. 그러니 두발로 걷는 것이 최고지만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구경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즐거움을 주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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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 수원천은 자전저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행궁동 마을 일대엔 조용한 아트 골목길부터 예쁜 커피숍과 공방, 보석처럼 빛나는 텃밭과 자투리 공원 등 진가를 발휘하는 공간이 수두룩하다. 
또한 인근에 있는 수원천은 계절마다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지금은 익어가는 가을의 모습이 절정이니 자전거 한 대 빌려 마을 투어와 생태하천을 돌아보자. 지나치는 사람들과 호흡하며 성안의 활기를 되살려 보자.

* 생태교통 이색자전거 체험장
광장부스 운영: 아침 10시~ 18시(단, 운영을 위해 소정의 체험비는 받는 답니다.)
문의: 자전거 시민학교 031-257-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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