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성축제 티즈(teej)맞아 축하행사 열려
네팔전통의상을 입고 즐거워하는 아내
2013-09-12 21:13:12최종 업데이트 : 2013-09-12 21:13: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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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축제란 하나의 제의(祭儀)란 생각이다. 축제가 없는 삶, 축제 없는 인간이란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의는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이다. 행사 참석자들을 맞는 네팔여성들이 자신들의 축제를 축하하러 온 한 네팔인 남성을 맞이하고 있다. 아내 먼주 구릉이 네팔 대사인 커먼 싱 라마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 아내와 그 옆이 네팔대사다. 서울에서 열리는 티즈(Teez)축제를 위해 아내, 한국이주노동자인 써빠나(영화배우)와 함께 동대문의 한 네팔레스토랑을 찾았다. 행사가 열리는 룸비니 레스토랑에는 한국주재네팔대사 커먼 싱 라마(54세)와 한국에 거주하는 주요 네팔인들, 네팔이주노동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12시에 개획된 행사는 1시 20분쯤에야 시작되었다. 먼저 초청자인 네팔여성들이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에게 카다(축복을 빌어주는 천)를 걸어주고 꽃을 건네주는 의식을 함께 했다. 곧 식이 열렸다. 먼저 2008년 네팔공화국이 성립된 후 네팔몽골리안 중 주요 종족인 라이족 시인인 뱌쿨 마일라 라이(Byakul Maaila Rai)가 작사한 백송이의 꽃(सयौं थूंगा फूलका, Sayaun Thunga Phool Ka)은 네팔의 국가이다. 이를 또 다른 몽골리안 종족인 구릉족의 유명 음악가 암바르 구룽이 작곡하였다. 이는 아리안족들이 주요지배계층을 형성한 네팔에서 네팔 몽골리안의 새로운 자부심이다. 국가 제창과 묵념, 내빈소개가 끝났다. 여전히 인사가 남아있고 이어질 축사도 남긴 채 우리 부부는 참가에 의의를 두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곧 수원시에서 주최하는 다어울림 한마당을 위해 자리를 떴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으로 최소한의 예의를 다하기 위해 가급적 게으른 발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참가해서 네팔인들이 국외자로 사는 한국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자국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마음을 나누었다. 아내도 결혼 후 처음으로 네팔여성들의 전통 의상인 사리(Sari)를 입고 즐거워했다. 다가오는 추석에 네팔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서 공연을 갖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레스토랑 앞이다. 네팔 국가 제창과 묵념을 이어가는 행사 참석자들, 곧 축사에 이어 흥겨운 축제가 예정되어 있다. 춤추고 노래하고 술마시고 곧 인연도 만들고... 사실 티즈(Teej)라는 축제는 남존여비적인 성격이 강하다. 티즈는 여성들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달라는 기원, 배우자의 장수를 바라는 기원, 자식의 무사안위를 바라는 기원이 담겨있다. 아내는 하루 종일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으면 기원하고 또한 남편의 발가락 사이에 물을 흐르게 해서 그 물을 받아 마신 후에야 밥을 먹는 등 절대적인 기원을 하는 날이다. 그러나 지금은 축제를 빌어 남녀가 어울려 춤추고 노래하고 술 마시며 즐긴다. 그리고 이 축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남녀가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지금은 새로운 형태의 아름다운 문화로 정착한 듯하다. 다어울림 한마당이 열리는 수원까지 서울거리, 서울의 전철 그리고 수원의 시내버스 안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옷차림이었지만 나는 괜찮다며 그대로 다어울림 한마당에 참석하자고 했다. 부끄러워하였지만 마음은 즐거워보였기에 시민기자는 스스로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의란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한국인들도 외국에서 한복을 자랑삼아 입어볼 수 있다면 스스로 긍지가 사는 느낌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다음 다어울림 한마당에서는 각국의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 축제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이유다. 먼주 구릉, 네팔여성축제 티즈, 해피티즈, 김형효, 커먼싱라마, 네팔전통의상 사리(sari), 다문화축제, 다어울림한마당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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