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행, 좋은 사람들이 있어 더 즐겁다
2013-08-11 17:13:34최종 업데이트 : 2013-08-11 17:13: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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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맞이해서 남해로 여행을 떠나본다. 의미가 있는 여행길이기도 하다. 남편의 고향친구 모임을 여름휴가에 맞추어서 날을 잡아 남해에서 하기로 한 것이다. 남해대교 햇볕이 났다가 잠시 소낙비가 뿌린 상주해수욕장 다음날 아침식사를 하고 남해에서 유명한 상주해수욕장을 찾았다. 은모래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는 상주해수욕장은 햇살에 고운 모래가 반짝이는 모습이 정말 은모래 같았다. 얼마나 부드럽고 고운지 맨발로 걸어도 하나도 아프지 않고 발에 와 닿는 촉감이 보드랍기까지 하다. 수심이 깊지 않아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끼리 놀기에는 정말 그만인 곳이다. 그곳에서 나와서 방향을 잡은 곳은 남해에 오면 꼭 가볼 곳으로 꼽힌 금산 보리암이었다. 보리암은 남해의 기암을 자랑하는 금산 정상 남쪽 바로 아래에 있으며 원효스님이 산이 금빛으로 빛나기에 찾아와 수도하던 중에 관음보살을 친견한 다음 보광산이라 이름 하였다 한다.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한 후 개국의 뜻을 이루어서 보답코자 보광산 전체를 비단으로 감싸는 대신 비단 금자를 써서 금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금산의 모습이 신비로운 듯 펼쳐져 보인다. 3대 기도처로 유명한 해수 관음보살상 어디를 가나 일찍 서둘러서 가야 하는 것이 맞나보다. 오후 시간으로 접어들자 가는 길 초입부터 밀리기 시작하더니 주차장으로 들어가기까지가 여간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 또한 제1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유료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제2주차장으로 가던지 내 차를 이용해서 올라가던지 하는 방법이 있는데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길이 너무나 경사도가 심하고 중앙선도 표시가 없어서 운전자들이 애를 먹는 코스가 아닌가 싶다. 주차비가 비수기 성수기로 나누어져 있다는 재미난 사실도 발견할 수가 있었다.제 2주차장에서 한 이십 분쯤 걸려 드디어 보리암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가는 중간중간 바위에는 동전들이 수도 없이 박혀있다는 표현답게 사람들이 세우고 가는 풍경들을 볼 수가 있었다. 예전 소원을 비는 마음으로 돌탑을 쌓고 가는 마음이 어느 순간 이런 풍경을 낳았나보다. 보리암에서 바라다보는 남해 한려수도의 모습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이곳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중 하나라는 사실도 많은 사람들이 해수관음보살 앞에서 정성을 기울여서 기도하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다. 보리암 3층 석탑 앞에서는 흔적을 남기고 가려는 사람들로 카메라에 담기에 분주한 모습들이다. 둘러보고서 일행들과 내려오는데 편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시원한 나무 숲 사이로 내려오는 발걸음이 멋진 풍경을 목격해서인지 가뿐하다. 이 숲에서 정기를 받아서 일까? 일 년 동안 거뜬히 건강하고 탈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일행의 말에 모두들 웃음으로 답하면서 각자의 생활터전에서의 파이팅을 외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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