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천이 우리지역에 있어 행복하다
2013-08-04 08:05:39최종 업데이트 : 2013-08-04 08:05:3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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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4대 하천은 수원천을 비롯해 서호천, 원천리천, 황구지천이다. 이중 기자가 자주 찾는 곳이 '서호천'이다. 장안구에 소재한 서호천은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는 하천이다. 서호천이 우리지역에 있어 행복하다_1 장맛비로 인해 습도가 높은 토요일(3일) 오후시간 서호천을 찾았다. 상류에서부터 시작해 하류의 서호공원까지, 서호공원 두 바퀴를 돌고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약2시간이 소요된다. 장맛비가 지나간 서호천에 물이 예전보다 많이 흐르고 있다. 그곳에 청둥오리들이 유유히 주말을 즐기고 있다. 또 한 부류의 무리가 주말을 즐긴다. 초등학교 5학년 7명이 신발을 벗고 서호천 안으로 들어갔다. 서로에게 손으로 물장난을 치며 희희낙락 한다. 그들에게 "시원하겠네, 물에서 냄새나지 않지"라고 질문하자, "물이 깨끗하고 냄새도 없어요, 친구가 돌맹이 속에 물고기가 있다고 했어, 들어왔어요. 근대, 고기는 잡지는 못했어요."한다. "어 물고기들이 많은데, 왜 고기가 없니?" 다시 질문하자 "아니 있는데, 너무 작아 잡을 수가 없어요."며 깔깔 웃는다. 이들의 웃음소리에서 평온함이 밀려온다. 그들을 뒤로 하고, 팔을 가볍게 흔들며 서호공원을 향했다. 중류 쪽에서 또 한 분류의 무리를 만났다. 이번엔 초등학교 3학년 4명이다. 서호천에서 뭔가에 열심이다. 가까이에서 그들의 활동을 지켜보았다. 두 명은 돌 징검다리에서, 또 두 명은 서호천 안에서 매미채를 들고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매미를 잡고 있다. "너희들 신났구나, 물속에서 매미를 잡네" 하자, "저 나무보세요, 저 나무에 매미가 8마리가 있어요, 물속으로 들어와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들어 왔어요."며 매미채를 휘두르다 한 학생이 물속으로 첨벙 쓰러졌다. 물속에 쓰러진 학생이나, 그를 지켜보는 학생들이 일제히 함박웃음을 지으며 신나했다. 물론 매미는 잡지 못했다. 서호천이 우리지역에 있어 행복하다_2 서호천이 우리지역에 있어 행복하다_3 오늘 날씨가 덥긴 덥나보다. 초등학생들이 서호천에 잘 들어가지 않는데, 상류, 중류, 혹 하류에서 또 물속에 들어간 개구쟁이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금의 기대가 있었다. 기대가 적중했다. 하류에서 유치원생과 엄마들이 돌 징검다리 사이에 둘러앉아, 물장구를 친다. 그들의 한가로운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서호천, 지역주민들을 언제나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서호천... 서호천은 지역주민들의 원활한 소통의 장이자,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생동감이 넘쳐나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고 있는 서호천이 우리지역에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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