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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행복을 만들어 가는 최소한의 공간
2010-07-06 20:07:12최종 업데이트 : 2010-07-06 20:07:12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장마철이라고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린다. 바야흐로 여름휴가를 계획해봄직한 날씨다.

오랜만에 부동산 중개업소를 하는 지인의 사무실을 찾았다. 남향을 보고 있는 사무실은 에어컨을 가동을 했지만 그리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빛이 강해서 자꾸 차단막에 손이 갔다.

한여름 같은 날씨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데 오늘은 정말 날짜를 잘못 잡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이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집을 나선면서 고생이라 이젠 다음 기약은 못하겠다고 엄살을 떨었는데 지인은 씁쓸한 표정으로 "안 그래도 정리하려고 그래" 한다.

괜히 미안해졌다. 

폐업하기 전에 밥이라도 먹었으면 하는 맘에 가까이 있는 지인들을 불렀다고 하는데 '다들 정말 힘들긴 힘들구나.' 다시 한 번 분위기가 '싸- '해졌다.

요즘은 주택에 대한 생각이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사려고 하지 않는단다. 매매가에 전세가가 70-80%가 되어도 주택을 소유하면 손해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단다.

어제 전세계약서를 쓴 신혼부부는 24평 아파트를 1억2천5백만원에 썼단다.
"매매와 5-6천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데 매매가 어떠냐?"고 했더니 
"요즘 집사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 하더란다. 

건설사에서는 끈임 없이 주택을 분양하지만 내 소유로 된 주택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경제적인 여유가 되어도 사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 일 것이다. 

집은 행복을 만들어 가는 최소한의 공간_1
집은 행복을 만들어 가는 최소한의 공간_1

집은 행복을 만들어 가는 최소한의 공간_2
집은 행복을 만들어 가는 최소한의 공간_2

그러나 언젠가부터 주택 소유의 개념이 재산을 불리는 방법으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평생을 열심히 일하고도 나의 이름으로 된 집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다른 나라의 얘기처럼 요원하기만 할 것이다.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행복을 만들어 가는 최소한의 공간이 주택 일 것이다. 소수의 다주택자를 제외하면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도 별 상관없는 1주택자이다. 소유의 주택의 가격이 올라도 좋아 할 것 없다. 그렇다고 주택 가격이 내린다고 비관 할 필요도 없다. 팔고 다른 곳으로 옮기려면 똑같이 높은 가격을 주거나 낮은 가격을 받고 팔면 다시 낮은 가격으로 사면되는 것이다. 

재산 증식이 아닌 소유의 주택이 주는 안정감을 원하는 사람은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라고 해도 관계없이 사야한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은 빠른 시간 내에 현금처럼 쓸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하고 또 아파트로 재산 증식하던 시절은 갔다고 말한다.  주택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으로 시장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주택자가 되지 못한 필자는 생각한다. 
주택시장이 앞으로 더 나빠질지  예상 외로 더 좋아질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오르고 내림에 일비일희하지 말고 가족들의 보금자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시장가격이 무릎이라고 생각 할 때 지금 매입을 해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 해 보았다.

, 매매, 전세, 부동산 시장,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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