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 꿈은 뭐였더라?
2010-05-06 12:09:16최종 업데이트 : 2010-05-06 12:09:16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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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직업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젊었을 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나이가 들면서 퇴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 내 꿈은 뭐였더라?_1 아, 내 꿈은 뭐였더라?_2 돌아오는 길에 마을 옆에 있는 수덕사를 들렀다. 유난히 많은 관광객들이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 있음을 줄을 이은 연등과 함께 알려주었다. 수많은 연등만큼이나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다양할 것이다. 매번 염치없다 생각하면서도 절에 올 때마다 합장을 하고 마음속의 소망을 빌어본다. '내 간절한 꿈도 저 연등의 촛불이 꺼지지 않은 한 계속 되리라' 달리는 차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도로 양쪽 배꽃이 하얗게 핀 들판이 계속 되었다. 배꽃 속에서 지붕만 언듯언듯 보이기도 하고 산 너머 붉은 태양이 이글거리면서 지고 있다. 인적인 드문 산길은 어스름이 지는데 배 밭을 벗어나 예당저수지에 도착했을 때에는 강태공들의 모습이 즐비하다. 물고기 보다 물에 잠긴 낚싯대가 더 많은 것은 아닐까? 저수지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고 탁 트인 모습이 잔잔한 바다 같기도 하다. 언덕 위로 잘 지어진 집이 눈에 들어왔다. 별장처럼 예쁜 정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농가주택과 세련 된 주택들이 공존하는 마을은 어떤 이에게는 꿈을 주고 또 어떤 이에게는 쉼을 줄 것이다. 아, 내 꿈은 뭐였더라?_3 할머니 표 어죽을 받아 놓고 창밖으로 보이는 저수지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어스름이 지고 수양버들이 바람에 나부끼어 거뭇거뭇 못 속의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는 진리가 있지만 가끔 비교하는 것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채찍이 되어 주기도 한다. 많이 행복한 사람, 열심히 사는 사람, 베푸는 사람들을 보면서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지 설계 할 수 있다면 옆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때론 좋지 않을까 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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