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멀미’는 ‘뱃멀미’가 바른 말
2010-03-22 11:13:24최종 업데이트 : 2010-03-22 11:13:24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
일요일 저녁에 KBS 2TV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각지를 돌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또 멤버들이 복불복 등의 게임을 하면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뱃멀미'는 발음할 때, [밴멀미]처럼 'ㄴ' 소리가 덧난다. 따라서 '배멀미'는 잘못. 반대로 필요 없이 한자어에 사이시옷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개수(個數), 대가(代價), 초점(焦點), 대구(對句), 마구간(馬廐間)'는 한자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안 붙는다. 이는 모두 우리말처럼 느껴지고 발음으로 보아도 사이시옷이 붙어야 할 것 같지만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는다. 한자어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지만, 두 음절로 다음 한자어는 사이시옷을 붙인다.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가 그 예이다. 이는 예외 규정이니 외어야 한다. 한자어에 사이시옷이 붙는 경우는 '찻잔(茶盞), 찻종(茶鐘), 찻장(欌茶), 찻주전자(茶酒煎子)'가 있다. 이는 한자어 '차(茶)'의 새김을 우리말처럼 인식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한자어 '다(茶)'와 구분해서 사용해 왔기 때문에 굳어진 표현이다. 이 밖에 우리말은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게 되면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된다. 따라서 뒤에 된소리(ㄲ,ㄸ,ㅃ,ㅆ,ㅉ)와 거센소리(ㅊ,ㅋ,ㅌ,ㅍ,ㅎ) 표기가 있으면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 '뒤쪽, 아래쪽, 위층, 뒤편, 쥐꼬리'라고 써야 한다. '해님'을 '햇님'이라는 표기하는데 이도 주의해야 한다. 사이시옷은 합성어를 이룰 때만 붙는다. '해님'은 '님'이라는 접사가 붙은 파생어이다. 따라서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방송은 전파력이 큰 매체이다. 바른 언어 사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오락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인기가 많다. 때문에 바른 언어 표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방송에서 맞춤법 표기가 잘못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 할 수 없다. 오직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공부를 하고, 바른 언어 표현에 앞장서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