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보신각 타종행사 체험. 조선후기 보신각 수비대 모습 조선시대 후기의 복장과 진열을 한 보신각 수비대의 모습이 꽤나 근사하다. 드문드문 보이는 외국사람들은 연신 수비대장의 옆에 가서 카메라 플래쉬를 터트리고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기자와 가족들은 행사담당자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짧은 인사후에 일정설명이 이어졌다. "잠시 후 2층으로 이동하셔서 12시를 상징하는 12번의 종을 치시게 됩니다." 많은 힘을 줄 필요는 없고 종이 울릴 때마다 경인년 바라는 점을 기원하시면 다 이루어진다는 설명도 곁들여 주셨다. 드디어 2층으로 드디어 2층으로 이동. 보신각은 6.25 시절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보신각 망루와 종은 근대에 재건된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유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진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곳이다. 이러한 역사적 장소에 주인공의 입장으로 올라가느 느낌이란 정말이지 안해본 사람은 알지 못할 것이다. 조심스레 타종대 위로 올라서서 자세를 잡아 보았다. 4명이서 종을 지탱하는 줄을 잡고 한 껏 분위기를 내어 보았다. 종을 치는 나무막대는 그 무게가 무려 250kg에 이르고 범종 자체의 무게는 20톤에 이른다고 하였다. 어떻게 나무구조물에서 이렇게나 무거운 하중을 견뎌내는지도 의아하였다. 웅장한 느낌의 보신각 종 종을 치기 이전에 해설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보신각에서 종을 치면 그 소리를 듣고 남산의 봉수대에서는 시간을 알리는 횃불을 올리게 되고 그 연기를 보고 각지로 시간을 전파했다고 하니 보신각의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타종행사 시간인 정오에는 일반인의 관람이 허용되어 2층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었다. 모두들 처음 올라와 본 보신각 망루에서 새로운 경험을 즐거워 하는 눈치였고 특히나 눈에 들어온 사람 가운데 독일에서 왔다고 하는 슈미트라는 이는 이러한 체험을 더욱 값지게 느끼는 모습이었다. 모두들 경건한 맘으로 합장 드디어 12시를 알리는 관람객의 카운트 다운에 맞추어 첫번째 타종을 시작하였다. "댕~~~~" 은은한 소리가 마치 에밀레 종소리와 비슷하여, 제2의 에밀레로 불리는 보신각 종소리. 반경 12km까지 그 소리가 퍼져나가며 몸을 울려주는 느낌으로 모두를 한 순간에 경건하게 만들어 주었다. 두 번째 종소리가 울리면서 관람객 모두 경건한 맘으로 합장을 하고, 올 한 해 만사형통 하기를 기원하였다. 물론 기자도 타종에 맞추어 올 한해 소원을 하나하나 빌어나갔다. 12번의 종소리가 다 끝나면서 다같이 박수로서 행사를 마무리하였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정성이 가득 담긴 타종체험증서 수여식이 이어졌다. 가족끼리의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하루. "여러분 모두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맑은 소리에 몸을 맡겨보세요~"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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