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이문세, 대중음악의 신화를 만나다'
대중음악 신화를 관통한 우리네 삶과 음악 이야기
2024-02-29 12:00:46최종 업데이트 : 2024-02-29 12:00:42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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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음악 신화 이야기 포스터
이문세 가수의 노래와 함께 진행되는 강의 서정민갑 음악평론가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별이 빛나는 밤에(별밤)'라는 MBC 라디오프로그램 DJ를 오랫동안 하며 착실히 인지도를 쌓았고, 라디오를 들으며 엽서를 보내던 이들이 팬으로 남아 많은 응원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깨끗하고 쾌적한 학습관 내부
이문세의 노래 장르를 보자면 발라드고, 발라드는 크게 팝에 속해 있다. '느린 사랑 노래'인 발라드는 쉽고 짧고 구조가 간단해서 들으면 바로 알 수 있다. 팝은 복음성가나 클래식 이런 것들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영미권에서는 1920~30년대부터 대중화되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에 미군이 들어오고 한국이 미국과 가까워지면서 미국 문화와 노래들이 많이 유입되었다. 특히 미군 부대에서 작업하던 사람들이 독립해서 작곡가가 되고, 그렇게 만든 곡을 가수들이 부르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는 진일보하게 된다. 이문세 가수 역시 이영훈이라는 불세출의 작곡가를 만나서 내놓는 곡들마다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깊은 밤을 날아서' '그녀의 웃음소리뿐' '붉은 노을' 광화문 연가' '옛사랑' 등 셀 수 없이 무수히 많은 곡들을 같이 만들며 성공시켰다. 이어서 강사는 아주 특별한 인연이었던 이문세와 이영훈이 처음 만나게 된 사연을 들려주었다. 이문세 가수가 특별한 히트곡이 없던 시절,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기타리스트를 찾아갔다고 한다. 곡을 달라고 부탁했더니 그는 "나보다 저기 저 사람이 곡을 잘 만든다"라면서 소개해 준 게 이영훈 작곡가였단다. 또 이문세 가수의 음악에는 한 명의 공헌자가 더 있는데 김명곤이라는 편곡자다. 이문세 음악의 클래식컬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사람이라고한다. 이영훈, 김명곤, 이문세 이들이 모여 만들어낸 노래는 아름다우면서도 대중적이었다. 이문세의 노래가 힘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래서가 아닐까.
강좌를 진행하며 서정민갑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이문세의 어떤 곡이 자신에게 어필했는지 물었다. 필자는 '파랑새'를 좋아했으며 4집 앨범은 LP로 사서 '그녀의 웃음소리뿐'이란 곡을 반복 재생하며 들었다고 답하였다.
수원시글로벌 평생학습관 전경
좋은 예술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내가 느끼지 못했던 생각 느낌을 갖게 만들어주는 것? 좋은 예술의 가치 중 하나는 감정의 소중함을 불러일으켜 사건과 시간과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서정민갑 강사는 2시간여 동안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칠판에 필기도 해가며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진솔한 강연을 펼쳤다. 일방적인 강연이 아니라, 서로 질문도 주고받고 멋진 곡들이 다채롭게 어우러진 행복한 시간이었다. 강연을 들었다기보다 마치 편안한 음악 친구와 음악에 대해 한바탕 이야기 마당을 펼친 것 같은 유쾌함이 느껴졌다. 좋은 노래에는 진정 아름다움과 힘이 있다. 1980년대 한국대중음악 르네상스의 당당한 주역이었던 이문세를 통해 우리 곡의 진정한 멋과 힘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대중음악의 신화를 만나다' 마지막 강좌는 3월 26일(화)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접수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 장소 :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381번길 2)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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