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샘 어린이도서관에서 '트윈세대'의 꿈이 익어 간다
도서관 속 12~16세 전용 공간 '트윈웨이브'
2024-01-23 10:08:25최종 업데이트 : 2024-01-23 10:12: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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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2명이 트윈웨이브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수원에는 테마별로 특화된 도서관이 많다. 각 도서관은 테마에 맞게 특색 있는 공간 디자인으로 조성되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그중에서 만석공원 옆 경치가 수려하고 쾌적한 곳에 자리 잡은 슬기샘 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용 도서관이다. 도서관 입구에 만들어진 '소원의 벽'에 붙은 소원 포스트잇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먼저 '소원의 벽'이라는 코너를 만날 수 있다. 각자의 소원을 기록하여 벽에 붙이는 장소이다. 100여 개가 휠씬 넘는 여러 색의 포스트잇(붙임쪽지)을 읽어보았다. '우리 가족 건강'을 비롯하여 가족을 향한 숨김없는 사랑이 많았다. 그러나 '연아를 어떻게 꼬시는 것이 좋을까?' 하는 재미있는 표현도 있었다. 체험, 실습 위주로 청소년의 특기와 취미가 고려된 트윈웨이브 공간 '슬기샘 어린이도서관' 하면 트윈웨이브를 빼놓을 수 없다. 트윈세대는 어린이의 시기를 지나 독립적으로 자신만의 취향과 의견, 또래 문화를 만들어 가는 12~16세 청소년을 뜻한다. 3층 트윈웨이브실 앞의 벽에 표시된 안내문 도서관 3층 공간은 청소년의 가능성이 실현되는 공간이다. 서퍼가 다양한 파도를 넘나들며 바다를 탐험하듯 △쉼 △만남과 소통 △탐색과 탐험 △표현과 창작 등 4가지 핵심 경험을 하는 곳이다. 편안한 휴식, 낯선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된 공간이 눈길을 끈다. 트윈웨이브 공간은 5가지의 키워드가 핵심 요소이다. 잘 정리되어 즉시라도 작업이 가능한 트윈 전용공간 그 예로 무엇이든(Anything) 영감이 될 수 있다는 다목적실, 나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Begin)는 스토리 존, 다락, 서가, 무엇이든 서가, 안내데스크, 락커, 신발장, 자유롭게 만들어 본다(Creative)는 드로링 존 및 메이킹 존이 있다. 또한 어디서든 서가, 키친과 더불어 다양한(Dynamic) 콘텐츠 활동이 가능한 영화게임, 방음부스, 화장실, 신나는 하루(Exciting)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등이다. 각 방마다 아기자기하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은 C프로그램과 도서문화재단의 씨앗이 추진하는 '스페이스 T 프로젝트'의 후원으로 조성되었다. <나만의 책 만들기> 워크숍 모습 지난 21일 트윈웨이브 공간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회 3시간 동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그램이 열렸다. 책 만들기 활동은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4세부터 16세까지 중학생 신청자 10명 중 9명이 참가했다. 도서관 측은 공간을 처음 찾는 학생들을 위해 공간 소개에 이어 라운딩 투어를 진행했다. 한 참가자는 "도서관을 다녀 봐도 이런 시설은 처음"이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여러가지 종류의 종이와 재료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책을 만들되 형태나 소재는 완전 자유롭다. 크기도 상관없다. 책 만들기 순서를 익히고 작업을 구상하다. 학생들은 공간에 마련된 재료를 탐색한다. 기획서 작성을 참고로 하여 전반적인 구상을 한다. 상상 속 자신만의 책을 만들고 각자가 만든 책을 서로 공유하며 트윈웨이브 공간 내에 전시했다. 다소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도록 수원문화재단에서 파견된 교사들이 이들을 이끌었다. 나만의 책 만들기 작업 모습이 너무도 진중하다. 수업 참관 후 도서관 3층에 있는 또 다른 공간도 탐방했다. 낙서명당, 네 컷 명당 명란만화, 네 컷 만화 그리기 등 곳곳에 낙서가 있었다. 저들만의 독특한 생각으로 작품을 만든 것. 이곳에서는 학생들의 생각이나 표현 방식을 그 누구도 제한하지 않는다. 웹툰이란 이런 것으로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놀이이다. 웹툰을 그려 놓은 곳으로 가 보았다. 웹툰을 즐기는 학생들이 많다. 이 분야는 그만큼 이들에게 보편화 된지 오래다. '보미, 2023년 7월 23일 송우기, 4월 9일 하츠네미쿠, 가우르구라' 등 자유롭게 쓴 글씨 속에서도 학생들의 상상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스파이더맨 게임에 빠져있는 학생들 마침 학생들이 '스파이더맨 게임'에 취해 있었다. 재미있고 스릴이 넘쳐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푹신한 쿠션의 긴 방석에 누워 누구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고 즐기는 모습에서 즐거움이 느껴졌다. 키가 커 성인인 듯한 남학생에게 물으니 중학생 1학년이라고 했다. "방학이라 공부의 부담이 없고 편안하게 자주 즐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슬기샘 어린이도서관은 1월과 2월 방학 기간 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트윈세대, 트원 웨이브, 소원의 벽, 수원문화재단, 김청극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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