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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화와 캘리그래피를 향한 열정 '우드아트 동아리 회원전'
대한우드아트 축제 한마당, 3일부터 8일까지 행궁갤러리에서 열려...
2024-01-05 10:34:45최종 업데이트 : 2024-01-05 10:50:39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회원들이 만든 죽공예 작품을 손에 들고...

회원들이 만든 죽공예 작품을 손에 들고...


대한 우드아트 동아리가 주최한 우드아트 동아리 회원전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행궁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인두화와 캘리그래피의 열정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은 초대작가 3명과 동아리 소속 작가 15명의 결과물이다. 우드화는 나무를 인두로 태워서 만드는 작품으로 '인두화'라고도 한다. 인두화는 나무 및 가죽, 종이, 천 등 모든 곳에 인두로 태울 수 있는 것에는 다 할 수 있는 방대한 작품 방식이다. 여기에 사용하는 나무는 자작나무 및 소나무, 향나무, 은행나무 등 다양하다. 
 

우드아트 동아리는 2019년 5월에 결성되어 그해 6월 경기상상캠퍼스 포레포레 행사부터 참석하여 충무공숭모 서화대전, 경기미술대전 및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에서 하는 체험부스에 참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강남길 회장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강남길 회장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남길 회장은 서울글로벌문예대학교 대학원 미술학부 우드버닝학과 학과장이며 대한 우드아트대표, 한국서법 심사위원장 및 초대작가이다. 꾸준히 노력하는 강 회장의 열정을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그는 올해 청룡의 해라고 하면서 용을 다섯 마리나 그리고 만들었다고 한다. 올해는 용띠니까 기회가 되면 더 많이 용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좋아하나 보지요?" 하고 물었더니 "그게 아니고 어려워서 더 하게 되고 조그맣게 긁어서 해보고 잘되면 크기를 키워나간다."라고 말했다. 기계로 해서 만든 작품들이 나왔지만 상품 가치가 없다고 한다. 

강 회장은 직접 칼로 긁고 새긴다. 대나무 원통에 그리고 쪼개서 다시 갈라서 만든다. "이것은 화살 통이다. 여기에 활을 집어넣고 장식해서 사용한다." 활 통은 원통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원통 그대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 외의 것들도 모두 쪼개서 사용한다. "원통 대나무를 깎고, 긁고, 닦고를 반복한다. 시범을 보이기 위해서 가지고 나왔다."라고 말하면서 시범을 보여 주었다.
 

강 회장이 원통 나무를 깎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강 회장이 원통 나무를 깎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강 회장은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을 많이 하면서 이런 전시가 꼭 필요하고 또 시에서 많은 지원도 해주어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우드아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 소원이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석 명장 (무형문화제 1호 전통죽조각명장)

박동석 명장 (무형문화재 1호 전통죽 조각명장)


지난 4일 갤러리에 들렸는데 마침 무형문화재 1호 전통죽 조각명장 월축 박동석 명장을 만났다. 강남길 회장이 사사하는 선생님이다. 그는 죽공예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필자도 작품 하나를 얻었다.

 

이순배 작가가 자신의 작품들 앞에서

이순배 작가가 자신의 작품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순배 작가는 인물 표현의 대가이다. '할머니와 손자의 사랑' 작품에서 조손간의 사랑, 인간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최근 칼 도마를 만들었다. "칼 도마로 쓰기에 아까워서 빵 자를 때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우리강산 홍도' 작품은 사진을 찍어서 표현한 것이다. "이 작품은 12일 걸렸다. 물길 표현이 어려워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물 위에 드리워진 반영을 나타내는 것이 제일 힘들었고 멀리 물과 하늘이 맞닿았다."라고 말했다.

 

최수연 작가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최수연 작가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최수연 작가의 작품 '계심사'(산사 가늘길)는 충남 서산에 있는 절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리고 바다에 떠 있는 탑 '안면암'(마음의 평안 길)이 담겼다. "물이 들어오면 바다 위에 석탑이 떠오른다.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 들어가고 물이 차면 길이 물에 떠 있어서 걸어서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이순례 작가가 자신의 작품 꽃의 환희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순례 작가가 자신의 작품 '봄의 환희'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순례 작가의 '봄의 환희' 작품은 품위 있다. 작가는 "꽃송이 일부를 부분 확대해서 그렸다. 나무판에다 대체적으로 짙은 부분과 밝은 부분으로 본을 뜨고 지져 나가면서 표현한다. 명암을 줄 때 어두운 부분을 조절해서 표현하고 밝은 부분은 아예 판 그대로 두기도 하고 그 위에 고운 선으로 나타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임연숙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임연숙(오른쪽)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임연숙 작가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런 재능을 주셔서 감사하다. 뭐든 열정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좋아서 해야 행복한 일이 된다. 나이 50이 넘어서 이렇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감사하다. 아이들도 일하는 엄마를 따라 본인의 할일을 찾아가니 행복하다. 엄마가 보람을 느끼고 작가가 되어서 상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런 와중에 작가는 암으로 고생하였다. 조기 발견되어서 항암 없이 방사선 치료만 해서 회복 단계에 있다. "아픔을 겪고 나서 사물을 보니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라고 작가는 말했다. 임 작가는 우드화 보다 캘리그래피를 먼저 했다. 동아리에 들어와서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인두화를 시작했다. 이제 캘리그래피와 인두화를 접목해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색소폰 연주자 신 소진 과 강 남길 회장이 연주를 하고 있다

색소폰 연주자 안소진과 강남길 회장이 연주를 하고 있다


회원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색소폰 연주자 안소진 원장이 강남길 회장과 함께 '고맙소', '바램' 연주해 분위기가 살아났다. 

 

작가들은 도전을 망설이는 필자에게 무조건 작업을 시작하면 할 수 있다. 차려놓고 시작하면 된다고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작품 감상을 하고 나오는 이들의 표정이 모두 밝고 행복한 모습이다. 그림에서 푸근한 마음이 느껴진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행궁갤러리, 우드아트, 인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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