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어차는 사랑을 싣고
수원도시산책 통해 수원의 역사와 깊이 돌아볼 수 있어
2023-07-27 15:56:42최종 업데이트 : 2023-07-27 15:56:39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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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루에 모이다
20일 진행된 3회 프로그램은 도서관에서 듣던 강의를 토대로 수원화성 주변을 마음껏 걸어보는 시간이었다. 오전 9시 39명의 도서관 관계자와 수강생이 신풍루 정문에 모였다. 탁트인 공간과 팔달산을 배경으로 어우러진 행궁의 모습은 의연하게 보여 마음까지 설레게 만든다.
작은 문화공간 후소
고 오주석선생님 서재
우리나라 고미술에 그토록 헌신적인 분이었건만 건강상 뜻하지 않게 일찍 타계하시어 아쉬움이 많이 느껴진다. 후소엔 작은 미술 전시회 등도 자주 열린다고 한다. 다음은 수원화성 열차(어차)를 타는 시간이었다. 폭염으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즐거운 마음이었다. 수원 아이파크미술관에서 출발해 화성을 한바퀴 도는 데 3~40분 정도 걸리는 듯 했다. 창룡문, 서장대, 화홍문 등 아름다운 유적들을 감상하며 느릿느릿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화성어차는 사랑을 싣고 창룡문에는 230년 전 성곽을 지을때 김혁, 김개똥 등 지은이들의 이름이 석축에 새겨져 있는 모습에 놀랐다. '사람은 지금 이 세상에 없더라도 아름다운 건축물이 살아 예술품으로 빛나는구나' 하고 느꼈다. 노약자나 아이가 어린 분들에게 참 괜찮은 탐사 방법이란 생각도 들었다.
나혜석과 백남순의 방 김진미 도슨트가 자유그림전시회와 나혜석 기획전시에 대한 심도있는 작품 설명을 해 주었다. 필자는 그 중 백영수님의 가족의 해체와 이중성을 담은 작품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나혜석 기획전은 친구와 파리의 창밖을 표현한 작품(나혜석과 백남순의 방)이 아름답고 애잔한 조명을 받고 있었다. 나혜석과 친구 백남순이 1920년대의 파리를 그리워하며 재회하는 듯한 그림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나혜석은 파리에서 미술공부를 하는 백남순을 부러워했고 백남순은 나혜석처럼 오롯이 미술 생활에 정진하지 못한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두 작가의 대비되면서도 비슷했던 생애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화성박물관 로비에서 시립미술관을 나와 한참 걸어서 화성박물관에 도착했다. 야외에 설치돼있는 유형거와 기중기를 보며 찬탄을 하게되는데 이경희 박사의 해설이 멋드러졌다. 기중기는 당시에도 프랑스 학자등 전문가들이 그 선진 기법에 몹시 놀라워 했다며 많은 그림과 설명서등을 통해 정조가 꿈꾸던 이상향에 대한 찬탄과 그 우수한 유적들에 경의가 느껴졌다. 박현자 참가생은 "수원 시민인것이 자랑스럽다. 수원화성의 발자취를 우리 눈 앞에서 고찰하고 우리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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