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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의 아루스’ 전시, 사람의 정교한 손재주 돋보여
5월 30일까지 111CM에서 열리는 ‘장형순 종이 모형전’
2023-05-04 13:34:58최종 업데이트 : 2023-05-04 13:34:57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111CM에서 열리는 '장형순 종이모형전시'

111CM에서 열리는 '장형순 종이 모형전' 속 다양한 작품들


지난 3일 오전 10시 필자는 수원시 장안구 소재 111CM에서 열린 '장형순의 종이 모형전'을 참관했다. '어떤 전시 작품이 특별할까?' 궁금증을 갖고 현장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전시 작품을 이해하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작품 세계를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게 되어 궁금증이 바로 해결되었다. 

 

전시장소인 111CM은 1971년 수원연초제조창이 30년간 국가기간산업을 담당해오다가 2003년 가동을 중단하면서 일부 공간을 개선, 2021년 11월 1일 수원시 문화 향유의 장인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한 전시 공간이다.
 

복합문화공간 111CM 전경

복합문화공간 111CM 전경 및 전시 안내 포스터


작가에 따르면 '언덕 위의 아루스(Arus on The Hill)'는 복합문화공간 111CM의 전시와 예술교육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명은 '종이모형' 작가 장형순의 창작동화 제목과 같다.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점차 떠나가는 마을에서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마지막 남은 한 아이는 어디에서 누구와 놀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몸속에 한 아이만을 위한 놀이터를 지닌 로봇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나만을 위한 놀이터를 지닌 로봇 친구를 갖고 싶은 모든 어린이를 위해 이야기를 완성했다. 힘들고 지칠 때 각자가 잊고 있던 '아루스'를 기억해 보길 바란다."라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언더위의 아루스' 모형 작품

'언더위의 아루스' 모형 작품


작품을 더 이해하기 위해서 작가의 프로필을 살펴보니 그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만화를 좋아 하던 그는 영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그 후 몇 군데 설계사무소와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하다가 2002년 종이모형 전문회사인 '지콘디자인'을 설립했다. 

 

그는 각종 문화재, 건축, 동물, 캐릭터 등을 전개도 방식의 종이 모형으로 디자인하였고, 출간한 서적을 통해 어린이들과 지속해서 만나고 있다. 아울러 '장형순 종이 모형전'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회 이상 열고 있으며, 2007년부터 '장형순 종이 모형 교실'을 열고 학교에서 특화된 종이 관련 수업을 하고 있다. 저서는 '이드의 선택'(2013) 등이 있다.

 

아울러 전시장 영상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업 환경과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느 공작소와 같은 작업실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는 2010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골목을 걸으며, 이곳 철공소에서 태어난 로봇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곳을 걸을 때마다 하늘빛 눈을 가진 6m 키의 아루스가 소리 없이 다가오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곳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고 작품 소재를 고안하고 직접 전개도를 만들어 접착하거나 종이를 찢거나 잘라 붙이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든다.
 

김형순 작가의 작업하는 모습(영상물 사진)

장형순 작가의 작업하는 모습(영상물 사진)

서울 영등포 문래동 철공소 거리(영상물 사진)

서울 영등포 문래동 철공소 거리(영상물 사진)


또한 조감도와 설계도에 의하여 건축 모형을 만들듯이 종이모형도 먼저 그림으로 스케치를 하여 모양을 만든 다음, 세부 모양대로 모형 작품을 만들어 낸다. 이것은 최근에 3D 설계를 통해 만들어 내는 디지털 방식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으로 수작업을 통해 하나하나 손으로 작품을 만들어 간다.

 

예컨대, 작가는 초기(2010) 디자인의 '아루스'를 만들 수 있는 전개도를 비치해 놓았다. 이것을 모양대로 잘라서 번호를 맞추어 끼우면 아루스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끼워진 부분에 목공용 풀(만능 접착제)을 칠하여 고정하면 아루스 완성모형이 만들어진다. 이것을 전시장 방문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았다. 이번 기회에 가정의 달에 어린이들을 비롯하여 어른들도 호기심과 재미로 한 번 해 볼 수 있다.
 

아루스를 만들수 있는 전개도

아루스를 만들수 있는 전개도


전시된 다양한 작품 중에서 '트리도의 성' 모형과 '거북선' 모형 및 수원화성의 남문 '팔달문' 모형을 살펴보면 그의 작품 솜씨를 이해하게 된다. 한마디로 사람의 손재주에 감탄하게 된다. 실제 모습과 같은 정교하고 환상적인 모형은 영락없는 걸작인 것이다.
 

'토리도의 성' 작품

'트리도의 성' 모형 작품

정교한 '거북선 모형' 작품

정교한 '거북선' 모형 작품

수원화성의 '팔달문 모형' 작품

수원화성의 '팔달문' 모형 작품


어린 자녀와 함께 전시 관람을 온 40대 시민(정자2동)은 "대유평 지구가 개발되어 이곳에 시민들 휴식공간인 공원과 복합문화공간이 함께 어우러진만큼 주거환경도 좋고 자녀 교육에도 좋다."라며 이번 전시 종이모형의 작품들도 섬세하여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가들은 끊임없는 작품활동 결과물을 전시공간을 통해 널리 알리고, 시민은 이런 문화공간을 이용하여 문화적인 삶을 누리는 것은 행복이자 축복이다. 아울러 5월을 맞아 어린이들의 꿈이 '상상의 아루스' 종이 모형처럼 이뤄지길 바란다. 또한 이곳 복합문화공간에서 다양한 전시가 자주 열리기를 기대한다.

 

<장형순 종이 모형전>

○기간 : 2023. 5. 2.~ 5. 30.

○장소 :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정자2동) 111CM

○개관 : 10:00~18:00(화~일요일) / 월요일 휴관 

○휴관 : 월요일, 법정공휴일

○전화 : 031)269-3762

  ⧠예술교육 프로그램 : 5월 9일 및 5월 23일 오후 2시

  ⧠전시해설 및 라이브 드로잉 : 5월 20일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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