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국원 ‘한국전쟁 기억의 파편’ 6월 30일까지 무료 전시
전쟁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
2023-04-28 13:50:30최종 업데이트 : 2023-04-28 17:17:39 작성자 : 시민기자 남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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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바라본 부국원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편엔 안내데스크가 있고 바로 '한국전쟁, 기억의 파편' 전시장이 나온다. 이 전시는 한국전쟁 휴전 70주년과 '한국전쟁, 그 기억의 파편을 모으다' 발간을 기념하여 개최한다는 안내문을 읽고 천천히 사진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전시장 모습
수원비행장에서 찍은 이승만 대통령과 미군 처치 준장
수원시민들의 피해도 컸다. 수원 외곽에서 연합군 군사경찰과 한국인 아이 라는 사진과 수원의 학도 의용대 제 1기 훈련생 기념사진을 보면 그 당시 전쟁의 상처는 어른 아이를 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수원의 학도 의용대 기념사진에 찍힌 아직은 앳된 얼굴들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가슴이 뭉클해 진다. 수원 학도 의용대 기념사진
망포동 고대감집 손녀 고숙자의 눈에 비친 한국 전쟁이라는 주제의 전시에는 고숙자씨의 사진과 증언을 볼 수 있었는데 전쟁을 피해 서울에서 수원 할아버지댁으로 피난 온 이야기, 북한군의 점령 당시 북한군에게 집을 빼앗긴 이야기, 전쟁 중 겁탈을 피하기 위해 방공호에 숨어 지낸 이야기 등 그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망포동 고대감집 손녀 고숙자씨
올해는 한국전쟁 휴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70년의 세월은 전쟁의 상흔을 한겨울의 함박눈 같이전부 덮어버렸다. 하지만 눈을 조금 돌려 처마 아래나 잔잔한 호수 위를 보면 하얀 눈이 덮지 못한 곳이 있듯 시간이 전쟁의 상처를 전부 지울 수는 없다. 아직 전쟁을 겪은 세대가 살아 있고 전쟁의 상대방과 얇은 철책선을 두고 살아가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시간이 덮은 상처를 다시 꺼내 다시는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기억하고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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