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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모닥불 피우며 통기타를 연주 할 나를 상상해 봅니다
통기타 교육에 입문 했습니다
2012-07-08 20:24:08최종 업데이트 : 2012-07-08 20:24:08 작성자 : 시민기자   송은용

기타의 줄은 몇 개일까? 정답은 6줄이다. 
대뜸 기타 줄을 질문을 한것에는 이유가 있다. 요즘 내가 배우고 있는 악기가 통기타이기 때문이다. '아이유'라는 유명한 아이돌 가수가 통기타 연주를 하면서부터 어쩌면 여성들 사이에서 통기타 붐이 일어 났을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며, 댄스곡과 같은 경쾌한 음악들도 구슬프고 감미롭게 만들어 버리는 기타를 다룰수 있는건 재능인듯 싶다. 그런 재능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터, 하나의 악기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배움의 길이 필요하다. 배움의 길이 구불거리거나 때로는 잘못하여 멀리 돌아가는 일이 있더라도 도착지에만 무사히 도달하면 된다고 생각한 나는 고심 끝에 두 개의 통기타를 샀다. 

올 가을엔 모닥불 피우며 통기타를 연주 할 나를 상상해 봅니다_1
올 가을엔 모닥불 피우며 통기타를 연주 할 나를 상상해 봅니다_1

여자들이 좋아하는 색들인 상아색과 분홍색 기타를 샀다. 
연습용으로 사려는 기타는 종류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나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가격이 좀 나가는 기타를 샀다. 싼 가격으로는 몇만원 단위도 있고, 비싼것은 몇백만원 단위지만 대체로 통기타를 처음 접하고 익히는 사람들에게는 10~20만원 사이가 적당하다고 본다. 기타를 사긴 했는데 한달동안은 내 방의 전시용품일뿐이었다. 

갖다 놓기만 해도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기특한 두 개의 기타를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이제 기타 위에 수북히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손에 익히기로 결심을 하는 순간 나의 교육열은 불타 올랐다. 
통기타 초보자들을 위한 기초이론 책이 많아서 그 중에 한권을 샀다. C. C7. Cm7같은 영문과 숫자의 이상한 조합들이 책에 쓰여져 있었다. 기타음은 코드로 구성 된다는데 코드는 어느 악기 장르에나 다 통용되는 단어 같다. 

기본적으로 코드의 구성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 한데 독학을 하려니 머리가 아프다. 이론서를 읽어 내려 가지만 그 말이 그 말같고 다양한 코드 및 기호들과 이해 불가능한 이론들이 나의 머릿속에 혼합되어 뒤 섞여 있다. 

그래, 이론은 일단 접어두고, 올바른 자세부터 배워보자. 자세를 가장 먼저 배우고 제대로 익혀서 스타트를 잘 끊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바뀐 나는 기타 잡는 법부터 연습했다. 기타는 몸에 붙이고 기타의 맨 꼭대기 부분인 지판쪽에 왼손이 닿게 하면서 기타는 수직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세는 누구든지 기타만 들면 손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어릴때 친구집에 놀러가서 바이올린을 딱 한번 연주해 봤다. 연주랄것도 없이 만져보기만 한 수준이었고 그 이후로는 통기타나 바이올린같이 손으로 줄을 튕기며 연주하는 '발현악기' 종류는 만져 보지도 못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매달려 있는 줄을 어떤 위치대로 잡느냐에 따라 도레미파솔라시도 음이 생기는데, 첫 번째 줄만 지긋이 누르고 있을때와 세 번째 줄만 누르고 있을때 나는 소리가 각기 다르다. 

이런 재미에 나는 빠져 있는중이다. 선선한 가을 밤에 모닥불을 앞에 피워놓고 누군가 처럼 유명한 외국곡을 멋들어지게 통기타로 연주 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지 궁금하다. 올 여름동안 열심히 배워서 올 가을쯤에는 내가 머릿속에서 상상 그대로를 연출 할 수 있도록 노력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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