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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하러 광교산 자전거 대여소로 가볼까?
2015-07-08 22:53:16최종 업데이트 : 2015-07-08 22:53: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화요일 모처럼 광교수변산책로를 찾았다. 오랜만에 이곳으로 나들이를 나온 것은 도서관에서 동화 구연 초급과정을 함께 수강했던 수강생들과 의기투합해 만난 자리인 것이다. 초급과정이 끝이 나고 가을학기 중급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다시 얼굴을 맞대고 의논할 일도 생겼고 무엇보다 서로의 안부가 궁금했던 탓에 핑계 김에 모이기로 한 것이다.

수변산책로를 한 바퀴 돌았을 뿐인데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이 묘한 기분은 무엇일까? 일상에서 벗어나 가까운 곳으로 나왔을 뿐인데 다들 너무 좋다라는 말을 연달아 한다.
주부들의 단조로운 일상이 이렇게 작은 변화에도 좋아하며 들떠있는 것이 다들 순수해보이고 순박해 보이기까지 한다. 감기 기운이 있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엄마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아이가 아픈 것도 잠시 잊어버렸단다. 8월이 출산 예정의 만삭의 몸에도 한 걸음에 달려 나온 이 또한 좋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수변산책로를 끼고 한 바퀴 수다와 선선한 바람까지 덤으로 얻어 돌고나니 얼마 전 개장식을 했다던 광교산 자전거 대여소가 눈에 들어온다.
"저게 뭐야, 언제 저런 게 생긴 거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에 아는 척을 해댔다.
"수원시민이 말이야 관심을 갖고 있어야지. 우리 주변에 무엇이 생기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정도는 말이야. 히히  직접 가서 보고 난 다음에 얘기해"
일행을 이끌고 반딧불이 쉼터에 마련된 자전거 대여소를 찾았다. 안에는 깔끔하고 산뜻한 자전거가 제 주인을 기다리듯 질서정연하게 놓여있다. 새것으로 그야말로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고 할까? 쭉쭉 제대로 달려줄 것 같은 기대감이 충만해진다.

자전거 여행하러 광교산 자전거 대여소로 가볼까?_1
반딧불이 쉼터에 마련된 광교산 자전거 대여소의 모습

자전거 여행하러 광교산 자전거 대여소로 가볼까?_2
안전모까지 갖춰진 새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는 모습

궁금한 것 있으면 이곳에 계신 분들에게 여쭈어보라며 큰 소리를 친다. 나중에 집에 가서 궁금증에 답답해하지 말라며 말이다.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상. 하광교 주민협의체인 광교산 협동조합원들이라고 한다. 얼마나 친절한지 밝은 표정에 무엇을 물어보아도 기분 좋게 답변을 해준다. 즐거운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말이다.

자전거 대여소가 설치될 위치는 4군데이다. 반딧불이 쉼터 자전거 대여소에서부터 광교쉼터 자전거대여소까지는 자전거 도로가 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즐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 다음 대여소부터는 점진적으로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면 차가 아닌 자전거를 이용한 바이클 여행이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등산을 하고 내려오신 아저씨도 이곳을 찾아 기웃거려본다. 때마침 근무 중이던 협동조합 조끼를 입은 나이가 좀 드신 분께서 얼른 나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언제 생겼고 어떻게 이용하는 것인지 등산 아저씨의 궁금증을 미리미리 풀어주는 눈치이다. 

자전거 여행하러 광교산 자전거 대여소로 가볼까?_3
함께 했던 일행들과 점심식사

입구에는 자전거 안전수칙 팻말이 붙어 있다. 자전거를 대여하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한 번쯤 제대로 보고 인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자전거 대여와 함께 안전모도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따라서 안전모는 반드시 착용하고, 보행자 보호를 위해 과속은 하지 않고, 휴대전화, DMB 를 사용하지 않고, 교차로나 좁은 길에서 큰 길로 진입할 때는 일시정지하고, 자전거를 사용하기 전에 자전거를 한 번 살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기이다.

자전거 대여소 운영기간은 매년 3월-11월까지, 운영시간은 오전9시-오후6시까지이고 휴대폰을 지참하고 이용료 천원을 내면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일행 중에 치마를 입고 온 사람도 있고, 아이를 동반한 사람, 만삭의 임산부가 있어 이번에는 함께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자전거를 살펴보니 1인용 자전거이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사람들을 위한 보조용의자를 단 자전거도 수요를 따져봐서 생겨났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의 일행만 해도 모르는 이가 대부분 이었으니 말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시설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자전거를 이용하기 편리한 주변 환경이 되어야하겠고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서 처음 취지대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는 공영자전거의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일행들이 타보지 못한 아쉬움에 조만간에 이곳을 찾아 다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해보자며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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