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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무턱대고 믿지 마세요"…가짜 제품 '기승'
관련 제품 46% '가짜'…소비자 10% "그린워싱 피해 경험"
2016-09-01 11:06:38최종 업데이트 : 2016-09-01 11:06:38 작성자 :   연합뉴스

"'친환경' 무턱대고 믿지 마세요"…가짜 제품 '기승'
관련 제품 46% '가짜'…소비자 10% "그린워싱 피해 경험"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친환경', '유기농', '녹색' 등 표현이 들어간 친환경 제품에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것을 악용한 가짜 친환경 제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가짜 친환경 제품인 '그린워싱'에 대해 소비자 10명 중 4명이 모르고 있고, 10명 중 1명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연구원 이정임 생태환경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친환경 위장제품(그린워싱. Green-washing)의 현황과 과제' 연구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 국내에서 환경표지제도가 시행된 이후 사무기기와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에 붙은 환경마크 제품 시장 규모는 2001년 1조5천억원에서 2014년 37조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표시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 1천명의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73.7%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또 48.8%가 상품 구매 시 친환경 인증마크 부착 여부를 고려한다고 했다.
이같이 높은 소비자 신뢰도를 악용한 그린워싱 제품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2012년 조사에 따르면 관련 제품의 46.4%가 증거가 불충분한 친환경을 주장하거나 취득하지 못한 관련 인증마크 도용 또는 공인된 상품처럼 위장하는 등의 그린워싱 제품들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이 2010년 조사한 자료에서는 조사대상 상품 중 50.2%가 환경 관련 용어나 이미지 등을 허위·과장 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기도민의 40.3%는 이같은 친환경 위장상품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10.6%는 이런 제품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유기농산물과 식음료제품, 어린이용품 순으로 가짜 친환경 제품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선임연구원은 친환경 위장제품이 환경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초래,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워싱 방지 및 녹색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린워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민원시스템 운영 ▲환경마크 홍보·교육 활성화 ▲제품의 환경성 정보제공 시스템 개발 등을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그린워싱에 관한 신고와 환불, 보상을 지원하는 민원기관 설치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부당한 환경성 표시와 광고를 관리하기 위한 지표를 설정하고,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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