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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며 지켜드립니다"…경기남부경찰청 '말벗 홍보단'
재능있는 경찰관들 뜻모아 경로당·마을회관·노인복지관서 공연
2016-05-08 07:51:12최종 업데이트 : 2016-05-08 07:51:12 작성자 :   연합뉴스

"소통하며 지켜드립니다"…경기남부경찰청 '말벗 홍보단'
재능있는 경찰관들 뜻모아 경로당·마을회관·노인복지관서 공연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 'e세상과 함께 소통하는 SNS 소통 경찰'이라고 쓰인 하얀색 라운드 티셔츠를 맞춰 입은 경찰관 10여명이 한꺼번에 방문했다.


이들은 노래나 춤, 마술, 색소폰, 전통악기 등에 재능을 가진 '끼' 넘치는 경찰관들로, 이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깜짝 공연을 계획했다.
가수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자 흥이 오른 어르신 20여명은 박수로 화답하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단체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의왕경찰서 김이문 경위가 평소 갈고 닦은 마술 실력을 뽐냈다.
종이컵에 따라 둔 물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불을 지폈던 종이가 꽃으로 변하는 신기한 마술에 어르신들은 휘둥그레 뜬 눈으로 김 경위의 손을 따라잡기 바빴다.


이어 말벗 경찰 홍보단은 신·변종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을 소개, 범죄 예방법을 교육하며 어르신들의 말벗이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외로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노래와 춤 공연을 하고, 각종 범죄 예방법을 소개하는 '말벗 경찰 홍보단'을 출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출범한 홍보단은 이달 첫째 주부터 관내 경로당·마을회관·노인복지관을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 경위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프로마술사로 활동한 군포서 김도현 순경, 고교시절부터 댄스대회를 휩쓴 안산상록서 하윤희 순경, 색소폰 동호회 활동을 해 온 안양동안서 조현두 경위, 장구와 가야금이 장기인 이천서 전흥재 경위 등 42명이 홍보단에 지원했다.


홍보단은 단순히 공연에 그치지 않고 전화이용 금융사기부터 공연을 빙자한 불량식품 사기까지 어르신들이 쉽게 당할 수 있는 범죄에 대한 예방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기남부청 홍보기획계 김경운 경정은 "지난달 말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고, 단원들의 개인사진을 넣은 명함도 제작했다"며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범죄예방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한 달간 홍보단을 시범운영한 뒤 확대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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