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 첫 승' 데스파이네 "랜선 응원하는 팬들께 감사"
2020-05-17 18:17:58최종 업데이트 : 2020-05-17 18:17:58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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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데스파이네 '한국 무대 첫 승' 데스파이네 "랜선 응원하는 팬들께 감사"(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직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는 kt wiz 팬들은 '실시간 온라인 응원'으로 승리를 기원한다. 프로야구 kt 구단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를 둘러싼 화면에 팬들의 응원 모습을 담는다. 아직 KBO리그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kt)도 '공간'을 뛰어넘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했다. 데스파이네는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9-2 승리를 이끌어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kt는 데이파이네의 호투를 앞세워 3연승 행진을 벌였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둔 데스파이네는 "야구장은 아니지만, 온라인으로 열광적으로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맙다. 멀리 있는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간적인 제약도 팬·가족과의 심리적인 거리까지 떨어뜨리지는 못했다. kt는 데스파이네를 영입하며 '1선발 요원'이라고 속했다. 데스파이네는 5월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데스파이네의 첫 승을 간절하게 바랐다. 그는 경기 전 데스파이네에게 "네가 긴 이닝을 던지면 승리할 수 있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마운드 위에서 데스파이네는 견고한 투구를 했다.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에 구속을 108㎞까지 낮춘 커브의 조합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투구판 위치를 수시로 바꾸고, 투구 자세에도 변화가 많은 데스파이네는 심판으로부터 '보크 위험'을 지적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데스파이네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심판의 의견을 더 명확하게 전달받아서, 지적받지 않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데스파이네에게 2020년 5월 17일을 오래 기억될 날이다. 고마운 사람도 많다. 그는 "오늘은 위기 때마다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졌다"며 "한국에서 첫 승을 하게 돼 기쁘다.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팀 모두가 잘해 3연승을 이어갔다. 그래서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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