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생각’ 최순애 동요비 "세워주시면 영광이지요"
이원수-최순애 부부의 딸 영옥·정옥 씨를 만나다
2013-11-01 09:43:50최종 업데이트 : 2013-11-01 09:43:50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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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은 수원출신 최순애의 작품 최순애-이원수 선생의 따님들, 영옥씨(오른쪽)와 정옥씨 부부가 된 '오빠생각' 최순애-'고향의 봄' 이원수 "저의 아버지(이원수)가 어머니께 엄청 오랫동안 구애를 하셨나봐요. 어머니 집안에서 반대가 있었는데 결국 외삼촌(최영주) 등이 도와서 혼인이 성사된 것 같아요" "첫 만남은 수원역에서 갖기로 했대요.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어떤 색깔의 옷을 입고 손에 무엇을 들고 기다리겠다고 편지로 약속을 했는데 아버지가 '함안독서회 사건'으로 왜경에 체포 당하는 바람에 첫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답니다." "혼인식은 수원 어머니 집에서 했어요. 그런데 혼인식을 마치고 경상남도 시골 아버지 집으로 가보니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었더래요. 쌀항아리가 겨우 물동이만하고 살림살이도 거의 없어서 소꿉장난하는 기분이었답니다" "어머니가 고생 참 많으셨어요. 서울로 이사 온 후에도 경제 형편이 나아지질 않아서 어려움을 겪으셨어요." 그러나 자매는 부모님을 추억하는 대화 내내 유쾌했다. 돈을 잘 벌지 못하는 아버지 이원수를 주변에서 '이 웬수'라고 놀렸다는 말을 하면서도 깔깔깔 웃었다. 가난으로 고생했지만 가정의 분위기가 주눅 들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최순애 문학비 건립,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점심식사를 마치고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팔달산 기슭의 '고향의 봄' 홍난파 노래비가 있음을 상기시키며 어머니 최순애의 '오빠생각' 동요비, 또는 문학비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거참 좋은 생각이다. 왜냐하면 팔달산에 이원수와 홍난파가 글을 짓고 곡을 만든 노래비가 있는데 이 부근이나 최순애의 출생지인 북수동에 최순애 '오빠생각 문학비'를 세우면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향의 봄' 이원수와 '오빠생각' 최순애의 러브스토리로 인해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할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영옥·정옥 씨 자매는 대환영이다. "아유, 영광이죠. 그렇게만 된다면 어머니와 아버지도 무척 기뻐하실 거예요" 이미 문화계 일각에서는 최순애 '오빠생각' 동요비나 문학비 건립 얘기가 나오고 있다. 머지않아 수원에 '오빠생각' 문학비가 세워지고 이원수-최순애의 러브스토리가 그 옆에 덧붙여져 영원히 전해지길 바란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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