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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평화' 메시지 담은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개막
2023-05-13 17:18:52최종 업데이트 : 2023-05-12 09:40:46 작성자 :   연합뉴스

12∼14일 3일간 돌문화공원 일원에서 진행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창조신화에 나오는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2023 제17회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이 12일 개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돌문화공원이 주최하고, 제주돌문화공원사업단이 주관하는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은 '사랑과 평화, 굿 바람 타고 휠휠'이라는 주제로 14일까지 3일간 제주돌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전쟁과 재난,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평화의 섬 제주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제주 전통문화인 '굿'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등이 펼쳐진다.
행사 첫날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설문대, 세계의 여신들에게 길을 묻다'란 주제로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이어 밤에는 인위적인 조명이 없는 돌문화공원에서 자연그대로의 밤하늘을 경험하는 '설문대할망의 빛, 마땅한 어둠에 깃들다'란 밤하늘 행사가 열린다.
둘째날인 13일에는 돌문화공원 하늘연못 야외무대에서 국악계의 거장들이 참여하는 공연에 이어 설문대할망 제단에서는 태권무 한빛 '오백장군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본행사인 '설문대할망제'가 진행된다.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제단에서 열리는 제(祭)의식은 설문대할망이 제주를 창조한 뜻을 기려 여성 제관 9명이 헌향(獻香)·헌다(獻茶)·헌화(獻花)하고 헌시와 설문대할망제 고유문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의 특별공연, 뚜럼브라더스·홍조밴드·류준영 등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제의식 날에는 돌문화공원에 무료입장할 수 있다.
장원철 제주돌문화공원 소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되는 제17회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기간 돌문화공원을 방문해 설문대할망 신화 속 의미를 되새기며 제주도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족과 함께 생각해 보는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치마로 흙을 날라 제주섬을 만들었다는 제주 창제신화의 주인공 설문대할망은 거인의 모습을 한 여신(女神)이다.
설문대할망이 한라산 봉우리를 툭 떼어 던지니 그게 산방산이 됐고, 산꼭대기 웅덩이가 진 곳이 백록담이 됐다고 하는 등 제주 곳곳에는 설문대할망과 관계 깊은 공간이 많다.
bjc@yna.co.kr
'사랑과 평화' 메시지 담은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개막

'사랑과 평화' 메시지 담은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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