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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비대면 병행 마산국화축제…'위드 코로나' 시험대
2021-12-23 15:15:53최종 업데이트 : 2021-10-11 09:05:01 작성자 :   연합뉴스

마산해양신도시에서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축제 초반 드라이브 스루·후반 접종 완료자 걸어서 관람 허용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산업도시면서 꽃의 도시다.
전국 최대 꽃축제를 봄, 가을에 2개나 개최한다.
벚꽃이 주인공인 진해 군항제가 매년 4월, 가을꽃 대명사 국화를 테마로 한 마산국화축제(이하 국화축제)가 매년 10월 창원시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군항제, 국화축제도 타격을 받았다.
창원시는 코로나19 지역유행을 막고자 지난해와 올해 진해 군항제를 모두 취소했다.
진해 군항제 60년 역사 속에서 2년 공백이 생겼다.
창원시는 그러나 국화축제는 취소하지 않았다.
군항제는 진해 시가지 곳곳에 벚나무가 봄이 되면 일제히 만개한다.
꽃이 저절로 피기 때문에 창원시는 손님맞이 준비만 잘하면 된다.
국화축제는 다르다.
창원시는 1960년대 전국 최초로 국화를 상업 재배한 곳이다.
국화축제를 한번 개최하려면 축제기간에 맞춰 개화 시기를 조절한 형형색색 국화 수백만 송이가 필요하다.
창원시와 계약을 한 지역 화훼농가들은 그해 국화축제가 끝나면 곧바로 이듬해 축제에 쓸 국화 재배에 들어간다.
국화축제가 취소되면 농민들 1년 노력이 수포가 된다.
창원시는 지난해 마산국화축제 기간을 줄이고 비대면 방식을 선택했다.
관람객들이 걸어서 마산해양신도시 국화축제장을 구경하는 대신, 차를 타고 축제장을 둘러보는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했다.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9일 동안 차량 1만5천여 대에 탄 방문객 6만1천 명이 행사장을 둘러봐도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당시, 여러 지자체가 국화축제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이 나왔다.
올해 국화축제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는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최근 밝혔다.
그 전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이고자 10월까지 지역축제를 취소·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다.
창원시는 정부 방역지침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전국 최대 가을꽃 축제 명성을 이어가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로 축제를 준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올해 국화축제는 10월 27일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에서 개막해 11월 7일까지 열린다.
창원시는 '마창대교에서 바라본 희망'이라는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 크기의 국화 작품 6천700점과 11만점이 넘는 초화류를 선보인다.
창원시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는 관람객들이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만 축제장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한다.
11월 1일부터 7일까지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시민은 도보 관람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축제를 진행한다.
2019년 국화축제 때는 전국에서 211만명이 방문했다.
창원시는 올해 드라이브 스루와 도보 관람을 병행하면 약 35만명 정도가 국화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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