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구지천에 걷고 싶은 오솔길이 있다
2013-06-09 23:05:11최종 업데이트 : 2013-06-09 23:05: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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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일상은 다른 때보다 시작이 늦어지다 보니 오전 시간은 훌쩍 지나가기 일쑤이다. 어찌어찌 하다보면 점심시간과 맞닿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만 누릴 수 있는 느긋함과 약간의 나태함이라고 할까? 그러다가도 한 나절 시간을 빼앗긴 느낌도 들 때가 있다. 정비중인 황구지천의 일부 모습 황구지천을 사이에 둔 양쪽에 오솔길이 있다. 황구지천에 폭을 넓히는 공사를 하고 수문을 만들고 제방을 쌓고 산책길 조성을 하려고 기틀을 마련하는 공사의 흔적이 보인다. 운동 삼아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이 공사가 끝나고 나면 자전거 길로 산책길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쌩 쌩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에 잠시 한 눈을 팔다가 보니 전에 없던 팻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수원 둘레길' 팻말 하나 세웠을 뿐인데 뭔가 이 오솔길이 꼭 걷고 싶어지는 멋진 길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오솔길에 세워진 팻말 새로 식재한 나무와 쉴 수 있는 의자 오른 쪽으로는 벚꽃이 전에 보다 더 빼곡히 심겨져있다. 군데군데 빈 곳에 새로운 벚꽃나무를 식재해 놓은 것이다. 새로 식재한 나무는 버팀목이 되어 있어서 쉽게 식별할 수가 있다. 나무가 들어설수록 운치 있는 오솔길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황구지천에 맑은 물이 흐르고 생태학적으로 잘 관리가 되어서 많은 생물들이 찾아와서 서식하고 그 옆에 난 오솔길은 누구나 걷고 싶은 길이 되는 일은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흙을 밟고 거닐 수 있는 길이 흔하지가 않는 요즘에 이곳 오솔길은 흙길이어서 걷는 느낌이 좋다. 발에 닿는 감촉이 콘크리트 바닥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나무 아래에 쉴 수 있는 의자도 곳곳에 준비되어 있어서 담소를 나누거나 잠깐 다리품을 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 오솔길에 나만의 애정을 담아 오솔길 이름을 지어 이름표라도 하나 붙여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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