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적은 돈으로 장 보기 어려워
장보기 비용으로 1만원이 아닌 5만원이 기본이 된 시대
2013-06-03 21:22:55최종 업데이트 : 2013-06-03 21:22:5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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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와서 전력공급 대책에 비상경보 등이 울렸다고 하는데, 전력공급 비상경보와 더불어 물가상승률에도 경보를 울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어디를 가나 너무나 비싼 물가에 장보기가 겁이 난다. 마트에서 적은 돈으로 장 보기 어려워_1 특히 시간을 다투는 해산물 코너에서는 마감세일이 한창이었지만, 나는 오늘 사기로 한 것들 중에 해산물은 없었다. 어쨌든 마감 세일 혜택은 못 받더라도 최대한 싸게 물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장보기 며칠 전부터 세일 전단지를 꼼꼼히 훑어 보고 갔다. 신사임당이 그려진 5만원짜리 지폐를 한 장 가지고 가면 넉넉하게 물품들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자신있게 갔지만, 상품 가격표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헉헉거렸다. 양파가 9개 들은 한 망과 시금치 한 단, 그리고 깻잎 등 신선 채소들을 사는데 만도 만원이 넘어갔다. 아직 가공식품들을 살 것이 많은데, 5만원이 넘으면 어쩌지? 집까지 갔다 오면 마트 문이 닫힐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면서 최대한 5만원이 넘지 않은 선에서 장을 봤다. 그런데 굳이 무언가를 사야 한다는 책임감보다도 마트에 진열된 물품들을 보는 즐거움도 꽤 쏠쏠하다. 요즘에는 마트의 상품 진열 수준도 예전과 많이 달라지는 것도 덤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대용량 소품종 시대에서, 소용량 대품종 시대가 도래된 것 같았다. 가공식품들도 딱 1인이 만들어 먹을 수 있을정도로의 분량으로 파는 품목들이 많아져서 나들이를 갈 때 굳이 대량으로 많이 사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김밥재료 같은 것도 예전에는 김 따로 단무지 따로 사야 했지만 이제는 한 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하나에 묶여서 세트 형식으로 판매되어지는 것들이 무진장 많았다. 하나씩 모두 구입하는 것보다 세트로 판매 되는 것이 가격면에서 싼 편이었다. 물가 상승이 되긴 해도 그만큼 물품의 판매 방식면도 다양해지면서 제품들의 질과 양적 만족도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것은 틀림 없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물품을 사는 소비자는 비싸기만 한 물품들을 보면서 한숨을 내 쉴 수밖에 없다. 물가 상승이 아닌 지속되는 물가하락으로 인한 뉴스를 볼 날이 한 번쯤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장을 다 보고서 영수증을 살펴보니 총 합해서 3만 8000원정도가 나왔다. 5만원을 넘지 않으리라 최대한 노력한 나의 보람이 있었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마트가 끝나갈 때쯤에 장보러 가는 것이 아주 조금이라도 이익을 보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다만 이, 삼천원이라도 아낄 방법을 모조리 동원하여 아끼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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