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인정인가? 바가지 인가?
재래시장에도 상품 가격정찰제가 정착되었으면
2013-05-14 00:27:01최종 업데이트 : 2013-05-14 00:27:01 작성자 : 시민기자 심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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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하면 먼저 구수한 입담이 흘러넘치고 한 줌 더 집어 주는 인정이 넘치는 곳으로 인정되어 왔다. 옛날 시골에 5일 장이 열리면 장이 열리면 동네사람은 물론 인근에서 사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할인' 인정인가? 바가지 인가?_1 지난 주말 필요한 물건을 하나 구입하려고 수원에서 이름 난 재래시장을 찾았다. 구입하려던 특정 제품에 말하지 않겠다. 재래시장은 옛날 시골의 5일 장터와는 달리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상품도 규격화 된 진열대에 가지런히 진열되어 백화점의 상품코너 못지않다. 골목길 천정 지붕은 예쁜 색깔의 모자이크 그림들이 오색 찰란한 불빛을 받아 고풍스럽기 까지 했다. 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 가게에 들어가니 상품에는 가격이 붙어 있지 않았다. 상품 하나하나에 가격이 붙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된다. 그 많은 물건에 가격표를 붙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고 인력도 많이 필요 할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가게를 찾은 고객이 상품의 질과 디자인을 비교해 가면서 가격표를 비교하게 되면 일일이 주인을 불러 가격을 물어볼 필요 없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제품의 질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일일이 주인을 불러 가격을 물어보는 것도 사실은 좀 부담 된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을 가격을 높게 제시하여 흥정을 하는 것이었다. 상품 가격을 제시한 주인은 내가 머뭇거리자 가격을 깍아주었다. "이 가격이면 원가도 안됩니다." 하면서 내가 가격을 깍아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가격을 깍아 주면서 흥정을 하는 것이었다. 가격도 문제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 아닌가? 다시 내가 머뭇거리자 또 다시 가격을 깍아 제시하면서 상품을 자랑했다. 처음 제시한 가격에서 30% 정도는 깍인 가격이다. 가격 흥정을 당하자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약간의 사투리를 쓰고 있으니 촌사람으로 본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찌질하게 보였기에 자신들이 판매할 수 있는 가격에다 30%라는 가격을 높여 제시하고 깍아 주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자 갑자기 마음 불쾌해졌다. 내가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때 그 물건을 구입했다면 30% 높게 바가지를 썼다는 이야기가 된다. 재래시장도 고객이 마음 편하게 상품을 쇼핑할 수 있게 가격 정찰제가 실시되었으며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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