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핀 쓰러지는 소리..아이들의 즐거운 함성
희망지역 아동센터 아이들 볼링장에 가다
2013-05-11 17:33:22최종 업데이트 : 2013-05-11 17:33:2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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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둘째 주 토요일(11일)에 밖으로 나설 채비를 한다. 나갈 곳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늘은 근처 봉사하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볼링장으로 함께 가기로 약속한 날이기 때문이다. 힘으로 굴리는 남자아이들의 모습 여자아이들은 볼링장에서도 얌전하게 얼마 전에도 한 번 볼링장을 다녀왔다고 한다. 모두들 처음 가 본 볼링장 재미에 푹 빠져서 다시 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다시금 찾게 된 것이다. 볼링장에 도착해서 간단히 자세를 배우고 공을 골라서 자리를 잡고서 저번 보다는 좀 더 나은 점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볼링을 치기 시작했다. 아직은 엉성하기 그지없고 배울 때와는 달리 스텝도 꼬이고 공을 던질 때면 천둥 같은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녀석들은 무척 좋아라 한다. 자세야 어찌되었든 자신들이 굴린 공에 핀이 스르르 쓰러지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고 너무 즐겁다고 한다. 공도 깨끗이 닦은 여자아이들 옆으로 공이 구르다가 끝까지 가지 못하고 옆 구덩이에 빠질 때도 박수까지 치면서 깔깔깔 웃음보가 터진다. 마냥 신나고 좋단다. 누군가가 "도랑에 빠졌네" 하는 소리에 또 한 바탕 큰 웃음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아이들의 모습이 밝고 건강하다. 풍족한 환경이 아니어서 어쩌면 의기소침하거나 어두울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 아이들은 어찌 이리 밝은지 그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아이들은 자기의 점수를 휴대폰으로 찍기에 바쁘다. 한쪽에서는 사진을 찍고 친구에게 자랑한다고 하는 아이도 있다. 많이 좋은가 보다. 힘이 넘치는 남자아이들은 자세와는 상관없이 여자아이들보다 핀이 많이 쓰러지면서 점수가 잘 나온다. 힘과 상관관계가 있는 운동중 하나가 볼링이 아닐까 싶다. 3게임을 쳤는데도 아이들은 여전히 힘이 넘쳐난다. 어른들 같으면 지치고 힘이 빠질 법도 한데 말이다. 모처럼 아이들의 몸으로 하는 활동에 신나하고 재미있어 하니 보는 내내 내 기분도 좋다. 누구든지 소외되는 아이들 없이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이런 활동이야말로 제대로 된 복지정책의 혜택이 아니겠는가? 맑고 화창한 날씨만큼 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 미래의 숨은 인재들이 되어 줄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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