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된 마을, 전설같은 산중에 있었다
오래된 마을, 꿈이 영그는 마을
2013-05-12 20:25:04최종 업데이트 : 2013-05-12 20:25: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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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찬 마음으로 낯선 길을 나서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희망이다. 아름다운 것은 새로운 마음이다. 힘들고 불편하고 안타깝던 일상에서 새로운 꿈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어떤 고통도 이겨낼 힘을 주는 것 같다. 해발 2,000미터에 육박하는 산중 호텔에서 맛있는 점심을 함께 했다. 소풍 같은 여행의 시간이다. 달밧 정식은 네팔인의 전통적인 메뉴다. 우리네 한식의 기본인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와 같다. 쪼우다리에서 비제야 가족과 기념촬영을 했다. 아이들은 모두에게 환영합니다라 말하는 듯하다. 산중 사람들이 오가며 쉬어가는 길목이란다. 산중에 여러 방향에서 오가는 사람들이 머무는 길목이다. 찌아를 마시고 길을 재촉했다. 길을 굽이굽이 원둘레처럼 돌아서 높은 등성이로 향했다. 산중에 바리케이트가 쳐져있다. 왜인가 물었더니 소나 염소 등의 짐승의 진출입을 막을 목적이란다. 비제야는 차에서 내려 긴 대나무로 쳐진 바리케이트를 열고 다시 닫았다. 20여분을 갔을까? 잠시 모두 내리자고 했다. 쉬어가는 곳, 네팔어로 쪼우다리(쉼터, 휴게소)라 했다. 그곳은 비제야에게는 매우 깊은 의미를 남기는 곳이었다.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일을 하다가 쉬던 곳이란다. 산중에서 땔감을 하거나 소꼴을 베고 할 때, 또 산중 마을 사람들이 길을 오갈 때 모두가 쉬어가던 곳, 쪼우다리에서 우리 일행도 쉬었다. 산중 네팔 사람들의 한 때처럼 우리도 그렇게 오래된 마을을 찾는 예의를 찾듯 옛 사람들의 발자취를 찾아 머물렀다. 돌담에 달린 가시꽃이다. 보물을 만났다. 고행의 끝에서 만난 오래된 마을은 독립된 산중 공화국과 같았다. 쪼우다리(쉼터)아래로 마을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초행인 일행의 눈에는 알 수 없는 숲속이었다. 그저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느낌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잦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느끼고 있을 때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사람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자 아래로 마을이 보였고, 물길을 잇는 파이프들이 눈에 띠었다. 곧 짚차를 주차한 후, 짐을 정리하고 마을로 내려 걷기 시작했다. 보물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법이라 했던가? 오래된 마을이 꿈꾸는 마을이 될 수 있을까? 나의 꿈! '한국 민속촌'이 들어설 수 있을까? 아담한 돌로 지붕을 한 돌기와집 마을이었다. 마을의 모든 길들이 돌로 포장되어 있고, 길마다 돌담이 쌓여 있었다. 가능만 하다면 환상적인 마을, 안빈낙도의 전형이 될만한 마을이란 생각이 들었다. 구릉족들이 살던 아름다운 마을, 이제는 마을 주민은 극소수이고 마을 사람들은 세계 각국으로 흩어져 살고 있다고 했다. 오래된 마을은 그렇게 꿈을 부르며 깊은 산중에 숨겨져 있었다. 세계화된 마을, 산중 마을, 오래된 마을, 한국민속촌, 산중 공화국, 김형효, 비제야 구릉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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