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인사 어떻게 할까
2010-02-11 10:30:44최종 업데이트 : 2010-02-11 10:30:44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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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첫날을 설이라 한다. 설은 설날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다. 설은 묵은해를 떨쳐버리고 새로 맞이하는 한 해의 첫머리이다. 설은 '정초(正初), 세수(歲首), 세초(歲初), 연두(年頭), 원단(元旦), 연시(年始)'라고도 한다. 설날 인사 어떻게 할까_1 여느 명절처럼 설날 풍속도 많다. 설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설빔을 입고 조상께 차례를 지낸다. 그런 다음에 나이가 많은 어른부터 새해 인사인 세배를 한다. 웃어른께 세배를 할 때에는 아무 말 없이 절만 올린다. 절하겠다는 의도로 "절 받으세요, 앉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느낌이 있다. 혹시 나이 차이가 얼마나지 않거나 해서 극구 사양할 때는 간곡히 권하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절을 올리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하는데, 예법이 아니다. 세배 자체가 인사이니 정중히 인사를 하고, 어른께서 주시는 덕담을 들을 준비를 한다. 어른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면, 자신도 어른의 처지에 맞는 기원을 담아 인사를 드린다. 그런데 이때 "내내 건강하십시오."라고 하는데 바른 어법이 아니다. '건강하다'는 형용사로 명령형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는 "건강하시기를 빕니다."라고 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다. "만수무강하십시오."도 같은 이유로 맞지 않는 말이다. "만수무강하시기 빕니다." 혹은 "오래 오래 사십시오."라고 하는 것이 좋다. 우리말에는 압존법이라는 존대법이 있다. 듣는 사람이 높은 분일 때는 그보다 낮은 분에게는 존댓말을 쓰지 않는다. 따라서 "할아버님, 숙부님이 세배 드리러 오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라는 말은 잘못이다. 이는 손자가 할아버지께 작은아버지께서 세배를 온다는 말씀을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는 말하는 사람에게는 숙부가 어른이어도 듣는 할아버지께는 아들이다. 따라서 높여서 말해서는 안 된다. "할아버님, 숙부가 세배 드리러 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바른 화법이다. 자기 부모에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말하는 것도 지적하고 싶다. 우리의 전통적인 화법에서는 자기 부모에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아버지, 어머니"라고 하면 된다. 텔레비전의 드라마 등에서도 자식이 자기 부모를 지칭하면서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하는데 어색할뿐더러, 언중에게 잘못된 언어 습관을 전파한다. 혼인을 해서 가정을 이루었을 때 며느리나 사위가 배우자의 부모를 부를 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자기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는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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