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는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신다. 나도 책이 싫지는 않은 것이,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서점에 들락날락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나 보다. 책장에 꽂혀있는 수많은 책들 _1 학교 도서관 사이트에서 유명한 책들을 뒤져보다가 문득 옆을 보니 수많은 책들이 보였다. 그래서 '아,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옆에 있는 수많은 세기의 명작들을 버려놓고 지식의 요람처럼 생각되는 도서관에만 갈 생각을 한 것이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줄곧 읽어야만 한다고 주위에서 이야기했었던 책들이 엄청 많았다. 그래서 이번 방학 때에는 4학년이 될 준비를 하며, 집에 있는 책을 최대한 많이 읽어볼 요량이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자격증이나 영어 공부도 있겠지만, 마음가짐인 것 같다. 마음가짐을 다지는 데에는 책이 최고다. 책은 또 하나의 선생님이다. 나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늘어간다는 이야기다. 책을 통해 나와 다른 생각, 같은 생각들을 느껴가며 내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 지 느낄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자격증이나 영어 공부도 책으로 해야 한다. 가끔 소설이나 수필이 지루해지면, 영어 소설도 보며 단어도 찾고 일석이조가 될 것 같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 먹어갈 수록 책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된다. 가끔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갈수록 낮아지는 독서율 때문이다. 주위만 둘러봐도 이제 책의 깊이 있는 정보보다는 인터넷의 짧고 간략한 정보를 애용하고 있다. 책들은 모두 CD화나 파일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내용은 변하지 않지만,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변화하는 것 같다.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며 마우스 휠을 휙휙 돌려가며 글을 읽는 것과, 책장을 하나하나 손으로 넘기며 문장을 짚어가며 보는 것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아마 콘서트에 가봤던 사람이나, 공연을 직접 봤던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방에 앉아 스피커로 듣는 음악과, 직접 음악가가 연주하는 것을 앞에서 보고 듣는 것이 느낌이 같은지. 책도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책은 내용을 맛깔나게 연주해주는 음악가라고나 할까, 없어도 음악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없으면 서운한 그런 것이다. 집에서 흘러나오는 이 맛깔나는 음악들을 언제쯤이면 다 들을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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