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 남성도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2010-01-23 14:38:57최종 업데이트 : 2010-01-23 14:38:57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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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하 문자메시지 수신 내용을 살펴본다. 건강, 행복, 소원성취, 영광, 건승, 평안, 평화, 최고의 해, 축복, 즐거움, 만사형통 등이 나타나 있다. 필자가 보낸 것도 대부분 이 범주에 머문다. 그 중에서도 건강, 행복, 건승이 주를 이룬다.
며칠 전, 얼굴 수술을 하였다. 성형 수술이 아니라 검버섯 제거 레이저 시술이다. 50대 중반이 되니 거울을 볼 적마다 얼굴 늙어가는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홍안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검버섯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검버섯이 삶의 경륜으로 보이지 않는다. 얼굴 관리를 못한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몇 년 전 얼굴 맛사지를 월 1회 정도 받긴 하였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젊어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검버섯 제거 직후 필자의 얼굴 모습 얼굴의 검버섯은 스스로 보아도 보기 흉하다.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반대하셨을 지도 모른다. 그 분은 "검버섯이 있으면 오래 산다는데…"를 말씀하시곤 했었다. 물론 어머니 얼굴에는 검버섯이 있었다. 어머니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장수의 상징으로 해석하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필자는 검버섯을 예찬하지 않는다. 방학을 이용하여 제거하기로 맘을 먹은 것이다. 아파트 근처에 있는 피부과를 찾았다. 점이나 검버섯 하나 제거에 만원이란다. 20개 제거하면 20만원이다. 거금을 투자하고서도 얼굴이 고와진다면 기꺼이 투자하리라. 해당부위에 마취 연고를 바르고 30분 후에 시술에 들어갔다. 해당 부위 살을 깎아낼 적마다 따끔따금 통증이 느껴진다. 한 30분이 경과되니 끝났다. 점 뺀 곳에는 살색 테이프를 붙이니 티가 나지 않는데 검버섯 제거 자리는 붉은 자국이 남아 있다. 의사 왈, "총 41곳 제거를 했는데 15만원으로 저렴하게 해 주겠다"고 인심을 쓴다. 1주일에서 열흘이면 딱지가 떨어지고 햇빛을 쐬면 아니된다고 한다. 완전히 복구가 되려면 세 달 정도 걸린다는 것이다. 아름다워지려면 이 정도 금액은 투자하고 주의사항도 지켜야 한다. 이 세상에 거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직도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흰머리, 오십견, 풍치 등이 "이제 나도 늙었구나"를 외치게 한다. 인간 수명이 늘어 나이 50이면 축구에 있어 전반전밖에 뛰지 않은 것인데 이 정도 노화현상에 벌써 무릎을 꿇다니 세월의 흐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나이가 어느 정도 먹었어도 상대방에게 동안(童顔)으로, 젊게 보이고 싶다. 나이는 50대 중반이지만 40대로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게 인지상정 아닐까? 평소 등산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자부했는데 풍치, 오십견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까 보다. "아, 젊음이 부럽다! 젊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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