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경기도 기념식 진행
지난해 이어 2회째 경기도 차원 개최
2023-06-16 13:22:23최종 업데이트 : 2023-06-16 13:22:18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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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째 유월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이종철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경기본부 상임대표
기념식장 외부에서는 6월 항쟁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민주주의 역사 사진전' 특별전시 및 기념 배지, 경기도민이 손수 제작한 장미꽃 코르사주를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전원 코르사주를 가슴에 달고 입장하였다. 첼리스트 이주훈과 피아니스트 장경아의 협연연주
전영찬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의 경기 지역 6월 민주항쟁 경과보고 및 경기도 6.10 항쟁 기념식 지역별 순회 개최, 경기도 민주인사 추모집 발간 계획 발표를 했다. 이어서 기념사에서 권형택 경기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공동위원장은 "수원, 성남, 안양 등에서 수 만명의 시민들이 투쟁하였고, 전두환 군사독재 정부를 굴복시켜 직선제를 쟁취해 민주화를 위한 큰 길을 열었다."라고 밝히며 "6월 항쟁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입증한 민주주의의 산 역사가 되었고, 열사들과 시민들의 투쟁으로 이룩한 6월항쟁의 정신을 이 시대에 어떻게 살려 나가야 할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하였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축사에서 "중앙의 행사가 정부측 불참과 여당 측의 회피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과 통탄해 마지않은 심정으로 경기도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1,400만 경기도민과 함께 6월의 정신으로 나아갈 것이며, 피와 눈물의 대가로 챙취한 정치의 민주화의 지평을 기회의 경기도가 넓히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라고 말하였다.
강성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은 "경기도만이 유일하게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도 차원의 기념식을 가졌으며, 이런 경기도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하며, "민주화운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민주시민사회라는 거대한 바람개비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오늘의 기념식이 1,400만 경기도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넘어 경기도 내 수많은 민주화운동 계승단체의 염원인 경기도민주화운동 센터 건립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의 영상 축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영상 축사에서 "지금의 일상은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갈망과 항쟁을 통해 이룰 수 있었으며, 모든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더 성숙하고 단단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기념영상은 '87년 유월의 편지'를 주제로 87년 6월 항쟁당시 전두환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피땀흘려 헌신한 열사들의 모습을 재현하였으며 1987년 6월에서 종이비행기로 날아온 편지를 민주주의를 향한 참석자들의 열정과 마음을 담아 관객석으로 다시 날리고, 이종철 수원 갈릴리교회 목사 및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낭독하는 '36번째 유월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이종철 목사는 1987년 6월항쟁 당시 수원지역의 항쟁을 이끈 당사자로서 편지를 낭독하며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세상이 진실로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이며, "수많은 시련과 장벽에 부딪힌다해도 새로운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달라."라며 심정을 밝혔다.
참석자들과 함께 '바위처럼'을 부르는 가수 윤성과 경기소년소녀합창단 마지막으로 가수 윤성,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참석자 전원과 함께 6월 항쟁을 포함한 민주화운동 당시 즐겨불렀던 민중가요 <바위처럼>을 불렀다. 모진 비바람이 몰아쳐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살기를 기원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작년과 올해 행사 모두 참가한 필자는 기념식이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기념식이 좀 축소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아쉽다. 상당한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아트센터 야외극장에서 열린 제35주년 기념식과 좋은 날씨와 함께 실내에서 열린 올해 기념식의 참여 인원수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다. 다음 기념식에서는 적극적인 홍보 및 시민 참여 유도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6.10 민주항쟁의 뜻과 정신을 되새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현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역사' 사진전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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