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찾아가 일가친척을 만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우리 민족 2대 명절 중 하나, 추석. 어떻게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셨는지요?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시험기간과 추석이 겹치다 보니, 그동안 죄스럽게도 부모님만 고향에 내려가셨었습니다.
올해, 아버지께서 회사일로 출장을 가시게 되어 고향에 내려가는 일정을 부득이 하게 늦추게 되었고, 처음으로 어머니와 집에서 추석을 나게 되었습니다.
항상 저와 여동생은 매 추석마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었는데, 음식솜씨 좋으신 어머니 덕분에 이번에는 추석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추석 음식이라 하면은 송편을 빼 놓을 수 없지요.
떡집에서 떡을 사다 먹는 집이 늘면서,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송편을 빚는 우리의 풍습은 옛말이 되었습니다.그래서 이번에는 집에서 송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손맛이 들어가 더 찰지고, 맛있었던 송편 만들기. 며느리도 모른다는 비밀의 비법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⓵ 5시간가량 불린 멥쌀을 방앗간에서 빻아 가루로 만든다. (소금 간을 해달라고 하세요)
⓶ 반죽의 농도에 맞춰 뜨거운 물을 붓고 익반죽을 한다.
⓷ 힘을 주어 치대기를 한다. 많이 반죽할수록 송편이 쫀득거립니다.
⓸ 냉장고에서 한두시간 가량 숙성을 시킨다.
⓹ 다시 치대기를 한다.
⓺ 소를 만들어 넣는다. 소를 만들 때 깨와 견과류를 주로하고 설탕은 적게 넣는 게 포인트입니다.
⓻ 송편 모양을 만든다.
⓼ 찜기에 솔잎을 넣고 15분 동안 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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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추석이 아니더라도, 가족이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송편을 만든다면 명절 이란 게 따로 있을까요?
반죽에 복분자 즙을 넣으면 색도 곱고, 향도 은은하게 나 색다르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복분자는 성기능향상, 숙취해소, 눈의 건강, 피로회복, 피부미용, 기억력향상, 다이어트 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복분자 즙을 넣는 시도를 해 보았는데, 색이 너무 고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아이들 간식으로, 송편을 해주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