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수류정. 용연 주변 스케치
주택 철거한 땅 그대로 방치할 일 아니다.
2010-08-03 18:29:56최종 업데이트 : 2010-08-03 18:29:56 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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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깝깝하구먼! 뭔 놈의 세상이 이렇다나? 또 사고가 났다네 놀라기보다 쓴웃음이 저절로 이어지더라." 용연 주변 주택철거지역 전경 또한, 화홍문과 맞물려 다리공사를 수개월째 시행하면서 여기저기 쌓아둔 공사자재와 설치해 놓은 지장 물들은 정말 흉물스러운 광경들이다. 이곳엔 하루 12회에 걸쳐 화성열차가 지나가는 길목으로 주변정리에 세심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여기서 한마디 "아이고 공사가 이리 길어 다리하나 놓는 게 말이야……." 필자는 그 자리에서 한마디라도 더 들으려고 괜한 사진기 셔터만 눌러대느라 쇼맨십에 시간을 보냈다. 방화수류정, 용연, 화홍문에서 장안문으로 연결된 성곽 주변에는 다리공사도 문제거니와 성곽을 배경으로 황량하게 널브려져 있는 옛 연속극 세트장 터는 수원화성 문화재 위상에 먹칠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더군다나 용연 주변으로 판자촌이 형성돼 있었으나 주택 환경정화사업으로 성곽주변을 따라 이어진 주거시설을 철거한 곳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곳곳에 쓰레기는 물론 일부주민들이 텃밭으로 일구는 등 주변 정리가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다. 어르신들의 고견이 그러했듯이 지자체가 벌리는 낭비에 대한 문제를 신문방송에서 연일 떠들어대는데 그냥 듣고 지나칠 문제가 아니라는 게 우리주변에도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들어내고 있는 현장이다. 어르신들의 의중은 남의 일에 콩나라 팥나라 할일이 아니다만 우리 시에서도 그와 똑같은 행태가 벌어지지나 않을까하는 매우걱정스럽다는 의견을 주고 받는 대목이 발길을 잡았다. 방화수류정에서 내려다본 용연 방화수류정 화홍문 아래 수원천 전경 문화재보호차원과 관광객 유치에 따른 환경정화작업이라고 하지만 진행하는 과정에 후속조치가 느슨해진 것이 볼쌍사나운 자태만 키우고 있어 걱정꺼리로 속이 탄다는 것. 미래의 꿈과 삶의 향기를 향해 노력을 해도 시원찮을 시기에 자유롭지 못한 자산 낭비라고 지적의 소리로 들렸다. 이러한 현장을 보면서 대출이자가 올랐다느니, 건설현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등 들리는 소리는 몽땅 부정적인 허튼소리뿐이라 걸 더 진하게 느꼈다. 지난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패배의 쓴 맛을 보았을때 "우리는 언제 4강에 진입할까!" 라는 허탈감에 넋두리만 내뱉어 보았던 날이 얼마되지 않아서 20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 3위차지하는 기쁜 소식을 들으면서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생활주변에서 맞딱뜨리는 우울한 일들에 억눌린것 같아서다.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물길이 재잘대는 소리는 무엇일까?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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