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 한 그릇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오전 내내 비가 오던 하늘이 맑아져 나를 반긴다.
상쾌하다. 마음도 푸르고 밝아진다. 마냥 걷고 싶은 충동을 어찌하랴! 광교호수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아래로 걷는다. 위로 오르는 산길보다 더 편한 길 낮게 낮게 흘러가는 물길 따라 수원천변을 걷는다. 수원천 상류 아름다운 산책 길 꽃길이다.
첫 사랑 소녀의 새끼손가락에 끼워준 꽃반지 추억을 불러일으켜 주는 토끼풀꽃, 길가에서 하얗게 웃는다. 행운의 네 잎 크로버는 찾을 필요가 없다.
이미 행복에 겨워 눈을 떼지 못하고 수변의 꽃을 보며 푸른 갈대의 노래를 들으며 콧노래와 함께 걷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가 내가 선 자리, 행복한 그대가 선 그 자리, 친절한 표지판을 만난다. 표지판 올레길, 둘레길 많지만 수원시민의 곁에서 면면히 흐르는 수원천변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다.
19일부터 20일까지 제7회 광교산축제도 즐기고, 이번 주말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손잡고 수원천변으로 걸어보자 축제 현수막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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