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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나와 있어요!
통장님 꼭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08-05-23 10:14:50최종 업데이트 : 2008-05-23 10:14: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오늘 아침 딸아이가 갑자기 학교에서 받은 유인물을 꺼냅니다. 
"엄마, 우리집 주소 정확하게 적어 오래요"
가만 보니 통.반까지는 쉽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 내려가서 알아와서 적어 줄께"
허겁지겁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우리 동 옆 동에 통장님이 사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침부터 올라가서 띵똥하고 벨을 누르기가 송구스럽고 18층까지 올라가려면 정말 아침 시간은 1분 1초가 바쁜 시간이라 가깝고 마음 편하게 경비실로 뛰어 갔지요.

혹시나 통반을 알고 계실까 해서요.
왜 그러냐면 몇 통은 표기 되어있지만 몇 반은 없었기에 정확한 것을 알기 위해서였지요.
그랬더니 경비아저씨 "잘 모르겠다"시길래 그렇다면 연락을 취해달라했더니 몇동 몇호 인터폰을 연결했지만 인터폰 시스템이 전혀 꽝인거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렇다면 전화를 걸어 주세요" 하였더니. 아니 글쎄..연락처가 없다네요. 
이런 저런 아침에 업친데 겹친격으로 더 바쁘게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결국은 관리소에 "주민 동호수로 연결되는 인터폰 시스템 꼭 좀 고쳐달라 말씀하세요" 라고 건의까지 하고 옆동에 통장님댁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벌써 시간은 5분을 더 넘겨 버렸으니..그래도. 올라갔어요. 주저하다가 결국 띵똥하고 버튼을 눌렀지요. " 통장님, 몇통은 알겠지만 몇반까지 구체적으로 알아야해서요. 알려주세요. 죄송합니다."
친절하게 대답해 주셔서 고마웠지요. 그래서 내친 김에 "정확한 우편번호는요?" 했어요.
그랬더니 "인터넷에 나와 있어요! "
인터넷에 찾아 보라는 말씀이신데 그건 삼척동자도 요즘 다 알지요...하지만 오죽 급하면 아침에 방문해서까지하면서 여쭈어 보았겠어요.

저는 당당히 말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통장님 정도라면 우리가 어느 동 몇 통 몇 반 우편번호 정도는 잘 인지하셔서 누가 갑자기 물어도 알려주는 성실함과 관심 꼭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시민기자는 봉사를 많이 하지만 저는 월급받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돈 달라고 떼쓰지도 않습니다. 더우기 봉사한다고 잘난 척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중책을 맡다 보니 이래저래 마음 동여 메기도 부족한데...

아침에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인터넷....다 여러분들도 검색하면 아시지요?

조금의 성실함과 배려..분명히 필요한 거 통장님을 책한다기 보다는 그리고 여러 통장님들 하시는 일을 나무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리고 경비실도 최대한 시스템상의 에러가 없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셔서 정말 위급사항에 대처가 되어 또 다른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 정확하게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꼭 동별로 연락하는 장치 기계 수리해 주세요. 

미연에 예방하고 조심한다면 훨씬 안전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거든요.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들 잘 아시리라 봅니다.

정당한 권리로 주민으로서 관리비 냅니다. 관리상의 문제점을 최소화 시켜주십시오. 정당한 권리로 통장님께 건의해 봅니다. 인터넷에 나와 있어요라는 말은 다음에는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수고 많이 해 주세요. 우리 동을 위해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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