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축제 마지막 날!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한 행궁 광장
2015-10-10 23:07:53최종 업데이트 : 2015-10-10 23:07:5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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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의 중심공간인 행궁광장이 수원화성문화제 개막과 동시에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했다. 어린이 도서관과 함께하는 한옥마을, 행궁 놀이마당, 신나는 국악놀이터 등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판을 깔고 연일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문화제 홍보 리플릿을 통해 알았을까. 광장에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등 아이들이 가장 좋아라하는 최고의 선물이 모두 있다는 것을. 그들은 어느새 저 앞으로 달려가고 난 새로 개관한 수원시립미술관 SIMA 외관을 훑어보면서 느릿느릿 걸어갔다. "와!" 입이 쩍 벌어졌다. 여기저기서 대포처럼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 광장은 마치 종합선물세트를 풀어놓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 듯했다. 각양각색 프로그램들이 펼쳐진 곳이며, 국악 난장 무대며, 음식축제장이며, 행궁 안까지 그야말로 인파의 홍수가 따로 없었다. 불현듯 행궁동 생태마을이 궁금해졌다. 그곳의 분위기는 어떤지, 잠시 쉼을 청할 겸해서 발길을 옮겼다. "우리가 서있는 곳이 여긴데.... 가만있자 이쪽으로 가야하나?" 서울서 축제 소문을 듣고 수원화성을 찾았다는 일가족이 화령전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머리를 갸웃거렸다. '신풍동· 장안동' 마을종합안내문에 그들이 찾는 곳 화성박물관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위치를 알려준 후 마을지도를 자세히 관찰하니 지금은 사라진 레지던시가 그대로 그려져 있다. 다시 고칠 필요가 있는 부분이며 기왕이면 수원의 명소 화성박물관 가는 길까지 표시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생태마을로 들어서려는 찰나, 또 다른 이들이 '나혜석 생가터'를 물어본다. '아, 그래도 입소문을 타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구나!' 괜스레 어깨가 으쓱해졌다. 화령전으로 향하려다 이내 직진하여 '생태교통(Eco+Mobility)'이란 다소 생소한 단어를 알게 해준 추억의 골목길로 들어섰다. 2013년 9월 한 달 동안 셀 수없이 드나들었던 다정한 공간들이다. 아, 그런데 갈수록 한적함이 더해진다. 내일은 축제 마지막 날!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한 행궁 광장 _2 "나름 예쁘게 참 잘 꾸며 놨는데 봐주는 사람이 없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한 아빠가 아내에게 나직막이 건네는 소리가 들려왔다. 간간이 카메라를 든 청춘들의 발길이 보이기는 했지만 조금 전 방문객의 아쉬운 목소리처럼 안타까움이 몰려왔다. 한옥에서 즐기는 전통문화, 전통식생활체험관 홍제마루에서 우리 국악 풍류가락을 들으며 그 아쉬움을 달랬다. 현재 수원시는 4일간의 화성문화제 축제를 열면서 곳곳에 안내 푯말을 붙여 놨다. 화성행궁을 비롯해 연무대(창룡문)로 가는 길, 수원천 방화수류정으로 통하는 길 등을 재밌는 그림과 함께 커다란 글씨를 써서 관광객을 유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행궁에서 생태마을로 가는 표시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2016년은 수원화성방문의 해로 천명한 만큼 국내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축제 기간에 생태마을도 함께 홍보해야 하지 않을까. 관광객들의 동선을 더 크게 잡았어야 했다. 생태마을 곳곳에 걸린 '2016년은 수원화성 방문의 해'란 깃발이 무색하지 않도록. 아무튼 일요일(11일)은 제 52회째를 맞이한 축제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 10시30분 행궁 안 봉수당에서 '혜경궁홍씨 진찬연'과 집사청에서 열리는 '전국 규방공예 공모전', '풍류음악에 취하다(유여택 14:30/17:00-유료) 등 볼거리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폐막 공연 '무예공연 무무화평'과 폐막 불꽃공연이 연무대에서 펼져진다. 놓치지 마시길. 내일은 축제 마지막 날!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한 행궁 광장 _3 내일은 축제 마지막 날!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한 행궁 광장 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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