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공연과 불꽃놀이로 행복함 누렸던 날
2015-10-12 17:33:22최종 업데이트 : 2015-10-12 17:33:2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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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행사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찾아보자 라며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되었던 지난 3일간의 여정이 이제 마지막 폐막식 날로 접어들었다. 구경 다니기 좋은 날씨 탓에 가을은 유독 나들이를 하러 나서는 사람들의 행렬로 곳곳마다 길이 막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폐막연을 함께 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폐막연 공연의 모습중에서 화성행궁 광장 쪽에서 내려 연무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그들을 따라 걷다보니 도로에 차량이 통제가 되고 봉사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간혹 보이는 차량은 봉사하시는 분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고 다른 방향으로 우회하는 모습이다. 저 멀리 불빛과 함께 행사장이 가까 왔음을 알리는 음악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신나는 잔치가 펼쳐졌음이 느껴지면서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진다. 함께 길을 가던 사람들도 덩달아 빠른 걸음걸이를 시작한다. '세상에나!' 사람들이 겹겹이 둘러 싸여 막 펼쳐진 공연을 보느라 여념이 없다. 몰입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싶게 연무대와 창룡문을 배경으로 펼쳐진 야외무대는 훌륭하기 짝이 없다. 화려함과 은은하게 번갈아 가며 펼쳐지는 조명아래 대형화면에서는 또렷한 영상이 까치발을 하고 멀리 떨어져 사람들의 뒤통수만 보던 관람객들에게는 참으로 반갑기 그지없다. 웅장하면서 감동의 여운이 담긴 음향 또한 넓게 펼쳐진 야외에서 그만이었다. 폐막연에서 함께 즐긴 불꽃 놀이 폐막연이 끝나고 아쉬움에 '허허벌판에 흔하디 흔해서가 아닐런지요. 아니면 항상 바닥에 몸을 낮추어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비옥한 땅과 따사로운 볕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가 됐던 푸른빛으로 세상을 뒤덮는 강인한 생명력 때문이 아닐런지요.' 이번 주제에 맞추어 백성을 사랑하는 군주가 생각하는 백성의 의미를 내던진 문구가 아닌가 싶다.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진 폐막연의 공연은 연약하고 힘없는 민초에 대한 군주의 부모로서의 끝없이 품어주고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엿보인다. 백성의 평안을 염려하고, 백성이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내 땅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복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염원하는 마음, 한 마디로 말하면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음향 소리로 인해 감동스러움이 배가 되어 버리고 고풍스럽고 자랑스러운 화성을 배경으로 펼쳐진 폐막공연은 신비로움까지 느껴졌다. 220년 전 정조대왕의 마음이 공연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오는 느낌마저 들었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몸을 움츠리고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보는 사람들도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멋진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공연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면 한 번쯤 몸을 움직여 환호성을 지르거나 자리에 모인 백성의 함성을 듣거나 함께 평화롭고 행복함을 몸으로 표현해보는 것으로 이끌어 보는 것도 쌀쌀한 날씨를 이겨내고 참여하는 재미도 느끼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지척에서 즐기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복하게 보내었던 수원화성문화제의 폐막 공연과 불꽃놀이로 인해 마지막까지 즐거웠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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