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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찰서장도 당했다" 20억대 투자사기 50대女 기소
2016-01-21 16:24:00최종 업데이트 : 2016-01-21 16:24:00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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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찰서장도 당했다" 20억대 투자사기 50대女 기소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고액 배당금을 주겠다고 꾀어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50대 여성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단장 백찬하)은 사기 등 혐의로 김모(58·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2014년 2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A(67)씨 등 9명으로부터 사토장 투자금 명목으로 2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토장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잔토를 버리는 곳이다. 김씨는 사토장 운영사업에 투자하면 매주 20%씩 10주 동안 투자금액의 200%를 배당해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서장을 지내고 혼자 사는 A씨는 성공한 여성 사업가인 것처럼 접근해 결혼을 미끼로 투자금을 요구한 김씨에게 4억1천여만원을 건넸다가 피해를 봤다. 또 B(73)씨는 중견 건설업체에 취업했다가 회사 부도로 실직한 아들(37)을 사업가로 키워주겠다는 꼬임에 빠져 6억1천여만원을 사기당했다. 김씨는 명문대학교 출신 피해자에게는 동문인 것처럼 속여 접근하고, 투자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같이 거주하기도 하면서 환심을 산 뒤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본인이나 가족이 아닌 제3자 계좌가 범행에 이용된 경우, 해당 계좌의 실소유자가 밝혀지기 전까지 압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먼 친척의 계좌를 이용해 투자금을 송금받았다. 검찰은 김씨가 범행에 이용한 계좌를 조사한 결과, 2013년 초부터 2014년 말까지 2년여간 16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280억여원이 모집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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