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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경기 화성에 들어선다…2030년 준공 목표(종합)
"경기 남부권 최초 국립박물관 건립"…조선왕릉·용주사 등 인접
2025-12-05 14:34:14최종 업데이트 : 2025-12-04 17:44:47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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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조감도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경기 화성에 들어선다…2030년 준공 목표(종합)"경기 남부권 최초 국립박물관 건립"…조선왕릉·용주사 등 인접 (서울·화성=연합뉴스) 김예나 김광호 기자 =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국립고궁박물관의 분관이 경기 화성에 들어선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화성특례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4일 오후 화성시청에서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정명근 화성시장, 이상욱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직무대행(부사장),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권칠승 국회의원, 용주사 성효스님,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화성 태안3 택지개발지구 내 공원 부지 약 2만5천㎡ 공간에 화성 분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조선 정조(재위 1776∼1800)와 부친 사도세자(1735∼1762)의 무덤인 '화성 융릉과 건릉',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용주사와 인접해 있다. 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주변을 중심으로 후보지를 검토했고 입지 여건, 왕실 문화와의 연계성,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화성을 최종 낙점했다. 박물관 측은 "조선 왕실 문화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로 평가된다"며 "경기 남부권 최초의 국립박물관 건립"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분관은 왕실 유물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개방형 수장고로 조성할 예정이다. 개방형 수장고는 관람객이 보관·관리 중인 유물을 볼 수 있게끔 꾸민 시설을 뜻한다. 화성시와 LH 측은 부지를 국가유산청에 무상 귀속하고, 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 사업 인허가 등을 위해 박물관과 협력할 예정이다. 분관 건립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를 마친 뒤 유물을 옮겨 정리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이르면 2031년, 늦어도 2032년께 개관해 관람객에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국립고궁박물관 화성 분관이 열린 문화유산 향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경복궁 구역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2005년 8월 15일 개관했다.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역사를 주로 다루며 국보인 '창경궁 자격루 누기'를 비롯해 조선왕조 어진(御眞·임금의 초상화), 어보(御寶·임금의 도장) 등이 보관돼 있다. 유물 종류와 수량이 다양하다 보니 최근 수장고 시설 대비 유물 보관 현황을 계산한 포화율은 160%에 이른다. 전체 수장품 중 전시로 공개하는 비율도 3%에 그친다. 이에 박물관은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모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을 개관하는 한편, 소장품을 안전하게 분산해 관리할 수 있는 분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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