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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더해진 옛 고승의 모습…불교문화유산에 생명력 부여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傳-유산, 잇다'·'손끝의 공덕' 전시
2025-12-15 11:16:23최종 업데이트 : 2025-12-15 11:00:13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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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 백양사 도암당인정 진영(왼쪽)과 완주 대원사 진묵대사 진영 숨결 더해진 옛 고승의 모습…불교문화유산에 생명력 부여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傳-유산, 잇다'·'손끝의 공덕' 전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난 3월 경기도 양평에 문을 연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에선 불교 문화유산을 원래 모습 그대로 지키기 위해 각 분야 기술자·기능자들이 전문 시설에서 복원·보존 작업을 이어왔다. 체계적인 노력의 첫 성과가 15일 센터에서 개막하는 2개의 전시, '傳(전)-유산, 잇다'와 '손끝의 공덕'에서 공개된다. 두 전시는 각각 올해 불교문화유산연구소가 국가유산청과 함께 추진한 '동산문화유산 실물콘텐츠 제작사업'과 '한국의 불교회화 보존처리 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동산문화유산 실물콘텐츠 제작사업은 민간이 소장한 국가 지정 동산문화유산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영인본과 모사본으로 제작하는 사업이다. 영인본과 모사본 모두 원본을 복제한 것인데, 영인본은 사진 등 과학적 방법으로 복제한 것이고, 모사본은 수작업으로 복제한 것을 가리킨다. '傳(전)-유산, 잇다'에선 국보인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보물 '대곡사명 감로왕도', '조선말 큰사전 원고' 등 불교문화유산과 일반 국가유산을 포함해 4종의 영인·모사본 7점을 선보인다. '손끝의 공덕'에선 불교회화의 보존 수명을 연장하고 원형을 복원해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보존처리된 15점의 회화가 전시된다. 국가유산청과 불교문화유산연구소가 2021∼2024년 함께 수행한 '한국의 고승 진영(眞影·초상화) 정밀 학술조사'를 통해 손상과 멸실 위험이 특히 큰 고승의 진영을 선정해 보존작업을 진행했다. 섬세한 보존작업을 통해 장성 백양사 '도암당인정 진영', 완주 대원사 '진묵대사 진영', 영광 불갑사 '일명 진영' 등에 생명력이 더해졌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전승을 바라는 마음, 한국 불교의 명맥을 이어준 고승들에 대한 존경을 손끝에 담아 고승 진영을 보존처리했다"며 아울러 "영인·모사본 제작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문화적 연결 관계를 이어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傳-유산, 잇다'는 내년 1월 9일까지, '손끝의 공덕'은 이달 19일까지 이어진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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