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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고르고 단돈 1천원"…오픈런 빚어진 아주대 '천원매점'
시중가 대비 90% 저렴해 개점 전부터 예약 마감…"식비 부담 덜어 다행"
경기도, 지난해 2개 대학서 올해 6곳으로 확대
2026-09-04 09:26:48최종 업데이트 : 2026-09-03 15:48:46 작성자 :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대학생 천원매점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대학생 천원매점

"4개 고르고 단돈 1천원"…오픈런 빚어진 아주대 '천원매점'
시중가 대비 90% 저렴해 개점 전부터 예약 마감…"식비 부담 덜어 다행"
경기도, 지난해 2개 대학서 올해 6곳으로 확대

(수원=연합뉴스) 김지원 기자 = "1개에 천 원이 아니라 4개에 천 원이요?"
대학생 천원매점 계산대에 장바구니를 내려놓은 학생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3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에 마련된 '대학생 천원매점'. 문이 열리자 밖에서 기다리던 학생들이 우르르 매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진열대에는 시중에서 2천원 안팎에 판매되는 컵라면부터 3천∼5천원대 컵밥 등 대학생들의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와 생활용품이 빼곡히 놓여 있었다.
천원매점은 대학생들이 먹거리와 생필품 등을 시중 가격보다 9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 상품을 묶어 1천원에 판매하는 학내 매점이다.
학생들은 진열대를 오가며 필요한 물건을 장바구니에 하나둘 담았다. 이곳에서는 학생 한 명이 하루 최대 4개 상품을 골라 단돈 1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날 천원매점의 '1호 손님'은 최주영(미래모빌리티공학과·1학년) 씨였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최 씨는 진열된 상품들을 둘러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씨는 "생각보다 물건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는 김재헌(사이버보안학과·2학년)씨도 천원매점을 반겼다.
김씨는 일주일 식비로 많게는 10만원 가까이 지출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 밖에서 밥 한 끼를 먹으려면 만 원이 넘어간다"며 "천원매점이 식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관심은 개점 전부터 뜨거웠다.
아주대 총학생회는 원활한 이용을 위해 주 2회(화·목), 하루 2시간씩 천원매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이용 인원 역시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한 200명으로 정했다.
전날 정오부터 시작된 예약은 순식간에 마감됐다. 총학생회는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용 시간을 15분 단위로 끊어 8개 시간대로 나눠 예약을 받고, 현장에서 예약 내역을 확인한 뒤 매장을 이용하도록 했다.
송은기(경영학과·3학년) 부총학생회장은 "전체 학생 수와 준비된 물량 등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학생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루 이용 인원을 정했다"며 "운영 과정에서 불편 사항 등 학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이용 인원도 유동적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을 겪는 대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가천대와 평택대에서 운영한 천원매점을 올해 아주대·유한대·경복대·농협대까지 6개 대학으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29일 NH농협은행 경기본부, 하나은행 경기영업본부,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참여 대학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천원매점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 가천대와 평택대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모두 1만9천602명의 학생이 이용했다.
z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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