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로봇 '실벗' 따라 '종종종'
팔달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치매예방 프로그램…세계 최초 로봇 활용한 치매 예방 인지 훈련 시스템
2019-07-04 17:44:44최종 업데이트 : 2019-08-06 11:00:13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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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팔달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10시부터 90분 동안 치매예방 로봇을 활용한 프로그램인 '실벗과 함께하는 두뇌 튼튼교실'이 진행되었다. 고령자 및 치매의 위험이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두뇌 향상 콘텐츠를 제공하여 뇌 기능 활성화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인지훈련 시스템을 이용하여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실벗의 움직임 따라하는 게임 실벗(치매예방 로봇)을 활용하는 곳은 치매센터, 보건소, 요양병원, 대학병원, 헬스케어센터 등으로 전국 23개소(2019년 1월 현재)이다. 경기권역 11개 중 수원시 5set, 남양주 1set, 군포시 1set, 오산시 1set, 용인시 3set가 운영되고 있다. 수원시 치매안심센터 4곳 영통구(2016년 5월 개소), 장안구(2018년 10월 개소), 팔달구(2019년 6월 26일 개소), 권선구(7월 개소식 앞두고 있음)와 실버타운 노블카운티에서 운영되고 있다.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대부분 손상되어 장애가 생기는 대표적인 신경정신계 질환이며, 노인들에게 있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치매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치료법이다. 치매 예방법으로 뇌 훈련을 통해 뇌신경 세포를 이어주는 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팔달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치매 예방 로봇과 함께하는 두뇌 튼튼 교실은 이향순 강사가 맡았다. 이향순 강사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웰다잉, 치매예방, 치매가족 지지프로그램 강사 등 서울 금천구노인복지관, 서울 노인복지센터, 한국치매협회, 수원영통치매센터 등에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참가한 수강생은 정원 8명 중에 3명이었다. 한분은 30분 전부터 출석하여 태블릿pc를 이용하여 게임을 하고 실벗과 함께하는 수업에 대하여 설렘을 나타냈다. 수업방식은 치매예방 로봇 실벗, 수강생들이 각각 사용하는 태블릿pc와 대형모니터가 강사의 지시에 따라 일체가 되어 운용된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치매센터 직원이 어르신들은 혈압을 측정하여 이상 유무를 확인했고, 이향순 강사는 수강생인 어르신들에게 어르신들이 생각하는 치매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물건을 어디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저 사람이 누군지 잘 모르겠다", "했던 말을 반복해서 한다", "금방 듣고도 생각이 잘 안 난다" 등 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65세 이상 성별 치매 비율은 남자 28.7%, 여자 71.3%로 현저하게 여자가 많았다. 연령별 치매 환자 현황을 보면 60-69세 7.1%, 70-74세 7.3%, 75-79세 21%, 80-84세 26.2%, 85세 이상은 38.4%로 나타났다. 연령별 치매 환자 현황을 설명하는 이향순 강사 이향순 강사는 "치매에 걸리면 인지적 장애로 인해서 말하는 것, 듣는 것, 이해하는 것, 생각하는 것 등 다 제대로 할 수 없어요. 치매에 안 좋은 것 중에 한 가지가 혼자 있는 거예요. 집에 혼자 있으면 잘 챙겨먹지도 않고 누워 있고 그렇다보면 더 움직이기 싫고... 여기 오셔서 함께 어울려 실벗과 함께 게임도 하고 퍼즐도 맞추고 하시는 어르신들은 모두 치매에 걸릴 염려가 없는 분들이에요"라고 얘기하자 어르신들은 공감했다. 먼저 태블릿pc 이용이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누르기와 끌기를 연습했다. 누르기 연습은 두더지 잡기 게임으로 당근을 가져가는 두더지를 누르면 점수가 올라가고 토끼를 누르면 점수가 내려가는 게임이었다. 끌기 연습은 벽돌을 깨고 튕겨진 공을 받는 것이었다. 젊은 사람들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어르신들에게는 서툴고 익숙하지 않아 제한 된 시간을 넘기기가 일쑤였다. 제한 된 시간에 미션을 성공하면 '참 잘했어요'라고 화면에 떴다. 어르신들은 화면에 '참 잘했어요'라고 뜨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누르기 연습은 두더지 잡기 게임으로 당근을 가져가는 두더지를 누르면 점수가 올라가고 토끼를 누르면 점수가 내려가는 게임이었다 모를땐 서로서로 도와가며 게임해요 퍼즐 찾기, 같은 카드 찾기 등 처음에는 낮은 등급으로 시작하여 점점 높은 등급으로 올렸다. 조각이 조금씩 많아지면서 제한 시간도 길어졌지만 미션수행은 쉽지 않은 듯 했다. 단순한 같은 카드 찾는 것이지만 기억하기 어려운 듯 했다. 다음에는 실벗의 움직임 따라하는 게임을 했다. 지혜의 판(흑백으로 된 판) 위에서 실벗이 지나간 자리를 따라 똑같이 실행하여 추론 및 판단력, 시각적 기억력 증진하는 인지게임이다. 내장된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하게 움직였고 어르신들은 실벗을 따라 종종종 그 뒤를 이어 똑같은 길을 따라 가야한다. 중간에 다른 길로 접어들었을 때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작은 판 위에서 움직이는 것 또한 쉽지 않고 헛갈리는 듯 했다. 처음부터 끝 지점에 닿았을 때는 모두 박수로 환호했다. 실벗을 따라 종종종 90분 동안 태블릿pc를 직접 작동하여 게임을 하고 실벗과 함께 하는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뇌를 사용하여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수업이었다. 한 어르신은 "치매안심센터라고 해서 치매 걸린 사람들만 오는 줄 알았다. 막상 와 보니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놀랐다. 치매는 고쳐지는 병이 아니다. 자신이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제일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사람들이 적어서 아쉽다"라고 했다. 팔달구보건소 안심치매센터에서 운영하는 실벗과 함께하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12회기로 진행된다. 3번 결석하면 대기자에게 순번이 넘어간다. 현재로서는 참여 인원이 정원에 미치지 못한다. 세계 최초 로봇을 활용한 치매 예방 인지 훈련 로봇 시스템을 이용한 프로그램인 만큼 좀 더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메인콘트롤 작동 오류가 많아 원활하게 진행 할 수 없었다. 장소가 협소하여 실벗이 가다가 멈추고 다시 실행하고 또 제멋대로 움직여서 정확한 미션 수행을 하지 못했다. 수원에는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구 보건소마다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어르신들이 오셔서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어요 이향순 강사 이향순 강사는 "저의 친정 엄마도 치매환자라서 치매 환자 가족들의 어려움을 잘 알아요. 환자도 힘들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무척 힘들거든요. 점점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치매환자와 인지 저하 어르신들 또한 증가하고 있어요. 가정의 문제만 아니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다 살펴보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수원에는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구 보건소마다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어르신들이 오셔서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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