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트 축제’로 청년상인들 도약의 발판 마련하다
구조적 문제 해결하면 2·8청춘 청년몰 무한한 발전 가능해
2019-10-28 17:02:33최종 업데이트 : 2019-10-28 17:02:36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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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몰이 주최한 뉴스타트 축제에서 초청가수들이 모래를 하고 있다 '수원시의 청년상인 지원정책은 잘 이행되고 있나?' 항상 마음속으로 질문을 해본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는다. '청년상인 정책은 앞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2·8청춘 청년몰은, 전국의 전통시장 청년몰 중에서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25일, 수원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하고 있는 2·8청춘 청년몰이 수원남문고객센터 앞에 무대를 꾸미고 축제를 열었다. '청년몰 뉴스타트 축제'라고 한다. (주)영동시장 이정관 이사장은 "영동시장 청년몰 청년상인들이 일 년간의 지원사업을 마치면서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로 뉴스타트 축제를 열었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움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2·8청춘 청년몰 청년상인들 모임 김미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청년몰 뉴스타트 축제'에는 수원시 원영덕 경제정책국장을 비롯하여 경기도 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 수원시 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와 수원남문시장 9개 시장의 상인회장 등이 참석해 축제를 여는 청년들을 응원했다.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이 개막식에서 관중들에게 청년몰을 들려보기를 권유하고 있다. 왼쪽 사회자는 청년몰 김미소 회장 많은 어려움 거쳐 자리 잡아가고 있는 청년몰 2017년 7월 청년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많은 가대를 갖고 출범한 영동시장 청년몰. '28청춘'이라고 명명한 청년창업가들을 위한 영동시장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하여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 창업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이는 전통시장이 청년몰 조성사업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전통시장의 특성에 맞는 적합한 입지 및 업종을 자율적으로 선정하여 창업이 성공할 때까지 현장 맞춤형 지원을 원칙으로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마련한 청년창업공간이었다. 영동시장 28청춘 청년몰은 2016년 7월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7년 7월에 개장하였으며, 2017년 12월까지 잠정적으로 창년상인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임대료 등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개장했다. 지원내용을 보면 청년몰 기반조성과 청년점포 지원(임차료와 인테리어 등), 창업교육, 컨설팅 및 마케팅 홍보 등이다. 그렇게 시작한 청년몰이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문을 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영업을 중단하는 청년상인들이 있는가하면, 일 년을 채우고 장사가 잘 된다고 하여 청년몰을 떠난 청년상인들도 있다. 몇 명의 청년상인들은 장사가 잘되는 바람에 더 몫이 좋은 곳을 찾아가 영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동안 몇 개의 점포가 들락날락하더니 현재는 공실이 3개소에 이른다. 11월 중에 한 곳이 오픈을 한다고 해도 1년 동안 청년몰의 지원사업을 벌었던 청년몰지원단이 10월 말일로 사업기간이 끝나 공실은 여전히 3개로 남게 되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구조적 문제 해결해야 청년몰 성공할 수 있다 "그동안 영동시장 청년몰에 입주한 청년들이 음식 장사라는 것을 만만하게 본 것 같아요. 공방은 작업을 하는 재료비만 들면되지만 음식은 준비과정이 상당히 많아요. 그리고 음식은 매일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데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면 결국 재료가 상하게 되죠. 자연히 버틸 수가 없어요. 경험이 없는 청년상인들이 음식점이라는 점포운영을 만만하게 본 것이죠." (주)영동시장 최홍석 전무는 "청년상인들이 푸드코너에 입주했지만 음식이라는 자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개점을 했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면서, "최초에 개업을 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나 매일 준비한 식재료를 소진하지 못하면 생기는 손해 등을 생각지 못한 것이 화근"이라고 진단했다. 청년몰에서 영동시장 아트포라 시절부터 7년간을 한 장소에서 도자기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허영남 작가는 그동안 영동시장 2층을 지켜 온 청년작가이다. 영동시장 2층에 수원문화재단에서 문을 연 영동아트포라 시절 자리를 잡고, 그대로 영동시장 청년몰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저희 공방은 체험을 위해 한 달에 150명 정도가 찾아오고 있어요. 제가 보기엔 현재 청년몰의 가장 큰 문제는 출입구예요. 입구가 좁아 잘 드러나지 않고 어린이를 동반한 젊은 어머니들이나 장애인들은 리프트 설치가 되어있지 않아 2층으로 올라올 수 없어요. 그런 기본적인 시설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해요. 또 청년상인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져야 해요. 힘들어도 계속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죠. 무엇이나 다 그렇잖아요. 참고 버티면 자연스럽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봐요." 영동시장 2층에 소재한 청년몰 입구 27일 청년몰에서 만난 허영남 작가가 하는 말이다. 그동안 청년몰 입구에 위치한 자신의 공방에서 지켜보았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허 작가는 "청년상인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청년몰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저렇게 힘들여 노력하고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또 상처받을 것인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의욕만 갖고 청년몰이 활성화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라고 한다.
허 작가는 이번 뉴스타트 축제 개막식에서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청년몰을 꼭 돌아보라"고 해서인가 많은 사람들이 청년몰을 찾아와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는 것이다. 허 작가는 청년몰로 어떻게 해서든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영동시장 청년몰의 발전은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 즉 출입구 확보, 사회적약자 이동 편의시설, 청년상인들의 의식 등이 먼저 해결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타트 축제를 열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은 2·8청춘 청년상인들.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뉴스타트 개막식을 마치고 개막식에 참여한 초청인사들에게 청년몰 상인회장 등을 소개하면서 "청년들이 자리를 잡고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면서 "이들이 지속적으로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수원시나 영동시장 상인회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발돋음하는 영동시장 청년몰의 청년상인들. 그들이 환하게 웃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기획기사, 2·8청춘 청년몰, 영동시장, 입구, 리프트, 접근성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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