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슬기로운 소비생활은 지역화폐로
수원페이 9월 한 달, 50만 원까지 10% 인센티브 지급
2021-09-13 14:30:07최종 업데이트 : 2021-09-13 14:30:05 작성자 : 시민기자 유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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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타운안의 순댓국밥집에서도 수원페이로 계산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5차 재난지원금이 지난 6일부터 신청을 받고있다. 이 지원금은 신용카드나 지역 화폐로 받을 수 있고 우리 수원시민도 수원페이라는 지역 화폐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수원페이 사용이 현장에서 얼마나 활성화되고 있을까. 지난 주말 재래시장과 동네 상점을 방문해 보았다. 수원의 9개 재래시장이 모여있는 지동교와 팔달문 주위에는 언제나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했다. 그중 먹거리 재래시장의 대표인 못골시장, 지동시장, 미나리꽝 시장을 방문했다. 금요일 오후에 찾아간 못골시장엔 코로나 때문인지 이전보다는 인파가 줄었다. 먹을거리로 유명한 이곳은 코로나 이전에는 평일에도 골목을 지나가기 어려울 만큼 북적였던 곳이다. 반찬가게, 건어물 가게, 떡집, 간식 가게, 고깃집 등 거의 모든 게 있다. 구경만 해도 눈이 즐겁다. 간식을 사고 과일을 사면서 수원페이를 사용해 보았다. 만 원 이하 금액을 결제했는데도 자연스럽게 수원페이로 계산할 수 있었다. 작년만 해도 천원 단위를 수원페이로 결재하려고 하면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업체가 있었다. 소비자 관점에서 좋은 변화였다. 못골시장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가게들이 두 줄로 서로 마주 보는 형태다. 그 뚫린 골목길에 투명창으로 높은 지붕을 씌웠다. 비가와도 시장 사람들이나 손님들이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게 했다. 못골시장 골목은 각종 먹거리로 늘 풍성한데 수원페이 사용이 정착되고 있었다 맛있고 양도 많은 못골시장의 반찬가게다 떡집에서 만난 60대 아주머니에게 재래시장에서 수원페이를 자주 사용하는지 물어 보았다. "작년이나 얼마 전까지도 카드 내면 상인들이 싫은 눈치를 보였다. 이제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충전할 때마다 혜택이 있는데 수원페이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못골시장 골목을 나가니 수원천 앞으로 생선가게와 과일가게 채소전이 이어졌다. 골목으로는 고추 방앗간과 기름집도 있었다. 미나리광 시장이다. 옛날에 이 시장 일대가 미나리꽝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고춧가루, 들기름, 새우젓과 말린 버섯 등이 가득 쌓인 가게의 유리문에도 수원페이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신선한 채소시장이 있는 미나리광시장입구다 시장 골목에는 기름집, 고추방앗간도 있어 정겹다 방앗간 골목을 지나니 유명한 지동시장 순대타운으로 연결되었다. 지동시장은 40여 개의 순댓집이 밀집해 있어 지동시장 하면 순대타운이 떠오른다. 순댓국 곱창볶음 등 메뉴를 크게 붙인 간판이 즐비했다. 수십 개의 순댓국집이 함께 있는 내부로 들어갔다. 코로나 때문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적었다. 순댓국을 포장 주문하면서 요즘 수원페이로 결재하는 손님이 늘어난 것 같으냐고 했더니 사장님은 "최근 들어 특별히 많아진 것 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코로나 상생 지원금이 곧 풀릴 테니 더 늘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동시장 순대타운에는 곱창, 순대를 재료로 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지동시장 맞은편의 영동시장 건물이다. 이 건물안에 9개 재리시장중 많은 시장이 연결되어 있다. 수원페이 사용이 재래시장에만 많아진 건 아니었다. 동네 상점들도 지역 화폐 사용이 부쩍 눈에 띈다. 광교 법조타운의 식음료점들이 수원페이 사용을 반기고 있었다. 식당은 물론이고 프렌차이즈 빵집, 카페, 작은 과일가게도 수원페이 스티커를 붙이고 지역 소비를 유도하고 있었다. 간혹 지역 화폐 스티커가 안 붙은 가게도 물어보면 수원페이 결재가 가능했다. 법조타운 사거리 모퉁이에서 과일가게를 하는 사장님에게 수원페이로 결재하면 신용카드매출과 다른 게 있냐고 물어보았다. 차이점은 잘 모르겠지만 수원페이로 결재를 원하는 분들이 있으니 당연히 받고 있다고 했다. 동네 상권의 프렌차이즈 카페도 수원페이 사용이 가능했다 아파트 근처의 작은 과일가게에서 지역화폐 받는다는 문구를 크게 써 붙였다 지역 화폐를 재래시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계층이 주부들이라고 한다면 동네 가게에서는 다양한 소비자가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은 지역화폐를 어디에서 사용할까. 지역 화폐 로고가 붙은 편의점에 들어가 물어보았다. 편의점에서 수원페이 소비는 주로 청년이 많고 젊은 아빠들의 소비도 늘었다고 했다. 코로나 상생지원금이 풀리는 시점이라서인지 기자가 방문했던 재래시장과 지역 상권에서는 수원페이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느껴졌다. 매출액 조건으로 수원페이를 받을 수 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환영하는 눈치였다. 수원페이 인센티브 지급한도를 월 50만원으로 상향했다 수원시는 수원페이를 충전할 때 충전금액의 10%를 추가로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추석 명절이 있는 9월 한 달 동안은 1인당 월 상한액을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늘렸다. 휴대전화에 경기지역화폐 앱을 설치하고 연결된 본인 계좌에서 충전할 수 있다. 50만 원 이내에서 원하는 금액을 충전하면 곧바로 10%의 인센티브가 붙어 내 카드로 들어온 것이 확인된다. 간편하고 빠르게 실행되는 점이 매우 좋았다. 5차 재난지원금도 이 앱을 이용하여 수원페이로 간단하게 신청하고 받을 수 있다. 이번 추석 명절에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슬기로운 소비생활로 수원페이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페이, 경기지역화폐, 수원시내재래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 지동시장순대타운, 광교법조타운상가, 수원페이인센티브, 코로나상생지원금, 슬기로운소비생활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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